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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도전한다"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의 '더 록' 드웨인 존슨 대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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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도전한다" -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의 '더 록' 드웨인 존슨 대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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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드웨인 존슨(41, Dwayne Douglas Johnson)이라는 이름이 낯설수도 있다. 하지만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열렬한 팬에게 '더 록(The Rock)'이라는 이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미국 프로레슬링의 신화적 존재다. 1995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로레슬링 세계를 주름잡은 드웨인 존슨은 그 이전에는 아메리칸 풋볼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드웨인 존슨이 프로레슬러로 전업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육체적인 부상 외에도 프로레슬러였던 아버지 록키 존슨의 영향이 컸다. 실패를 아랑곳 하지 않는 그의 긍정적인 가치관도 한 몫 했다. 그의 선택이 옳았다. 새롭게 뛰어든 프로 레슬링 쇼 비즈니스에서도 그는 유일무이한 넘버 원이 됐다.

그의 불굴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메리칸 풋볼과 레슬링을 정복한 드웨인 존슨의 다음 목표는 다름 아닌 할리우드. 196cm 신장에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거구지만, 그의 준수한 마스크와 말 솜씨 그리고 타고난 쇼맨십을 할리우드가 가만 놔두지 않았던 것이다. 브렌단 프레이저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미이라 2 The Mummy Returns'(2001)에서 드웨인 존슨은 악역 '스콜피온 킹'으로 등장해 강렬한 오라를 뿜어냈다. 그 이듬해 아예 그를 주연 캐릭터로 격상시킨 외전(外傳) '스콜피온 킹 The Scorpion King'이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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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영화에 재미를 붙여가는 모양이다. 초창기에는 그의 강인하고 섹시한 육체를 전면에 내세운 액션 장르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드웨인 존슨은 코미디와 드라마 장르로 연기의 폭을 확장시켰다. 놀랍게도 드웨인 존슨은 2006년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예술 영화 '사우스랜드 테일스 Southland Tales'에도 출연했다. 영화에 대한 칸 현지 평가는 혹평 일색이었지만, 드웨인 존슨만은 남는 장사를 했다. '사우스랜드 테일스'를 계기로 전 세계 영화팬들은 그의 눈과 얼굴ㆍ움직임에서 레슬링 선수 '더 록'이 아닌, 진지한 연기자 '드웨인 존슨'을 보기 시작했다.

이제 프로 연기자 데뷔 12년차. 드웨인 존슨은 19일 개봉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Journey 2 The Mysterious Island'(이하 신비의 섬)에서 드웨인 존슨은 영화의 주연배우 외에 제작자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신비의 섬'은 19세기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소설 '신비의 섬'과 '해저 2만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어디에선가 보내온 모스 부호를 받게 된 숀(조쉬 허치슨 분)이 양아버지 행크(드웨인 존슨 분)와 함께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를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를 내러티브로 하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로, 2008년 제작된 브렌단 프레이저('미이라 The Mummy') 주연 동명 영화의 속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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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오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에 드웨인 존슨이 그 늠름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200여 명의 아시아권 기자들이 참석한 '신비의 섬'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함께 대만을 찾은 것. 흰 셔츠와 베이지색 정장 차림의 드웨인 존슨은 시종일관 자신만만했다. "나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다. 보라색 셔츠를 입어도 나는 남성미가 절로 넘쳐난다."라는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절대 허언(虛言)이 아니다. 극 중 드웨인 존슨이 가슴 근육으로 견과류를 튕겨내는 장면은 레슬링 스타 '더 록'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한 팬 서비스다.
하지만 '신비의 섬'에서 드웨인 존슨이 몸만 쓰는 것은 아니다. 그는 코믹한 슬랩스틱과 진지한 정극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간다. 터프한 근육질 남자의 전형이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양아들을 위해 무한한 부성애를 드러내며, 우클레레를 직접 연주하며 '왓 어 원더풀 월드'를 감미롭게 부를 줄도 아는 로맨틱한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이더스 The Raiders for the Lost Ark'를 최고 영화로 치는 드웨인 존슨은 "열 살 된 딸에게 절대 부끄럽지 않은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스펙터클과 컴퓨터 그래픽만 있다고 좋은 영화는 절대 아니에요. 좋은 캐릭터와 창의적인 이야기가 있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야 합니다." 다행히도 '신비의 섬'은 그가 언급한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2012년 4월, 드웨인 존슨은 잠시 더 록으로 복귀한다. 드웨인 존슨은 마이애미에서 WWE의 스타이자 영화배우인 존 시나(John Cena)와 역사적인 대결을 펼친다. 단 하룻밤이지만 드웨인 존슨은 이 타이틀 매치에도 그의 모든 것을 건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도전 그 자체에요. 넘어지고 깨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또 시도하면 됩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되지 않겠어요? (웃음)" 드웨인 존슨의 도전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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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태상준 기자 birdcage@·사진제공_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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