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사상누각(沙上樓閣)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테마주들이 약속한 듯이 급락했다. 지난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상시로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던 몫을 다 토해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한 마디가 직격탄을 날렸다.
박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선거운동을 상시 허용한 것에 대해 "잘못되고 있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당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17일 상승세를 보인 직후 약보합권에서 숨을 고르던 SNS 관련주들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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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오늘과내일, 필링크는 10% 이상 폭락했고, 인포뱅크와 가비아는 각각 8%대, 6%대 급락세를 보였다. SK컴즈도 3% 이상 떨어졌다. 이들은 13일 동반 급등 후, 주춤하다 친노 테마주들이 연속 급등세를 보인 17일 다시 한번 시세를 냈었다.
SNS 관련주들이 힘을 잃으면서 장초반까지 3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던 친노 테마주들에도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17일까지 연속 상한가에 이어 18일 장 초반에도 14% 이상 오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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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63% 상승에 그쳤으며 영남제분은 장 초반 9.66% 상승에서 5.46%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영남제분도 17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 마감이었다. 17일 상한가에 동참했던 바른손도 18일엔 11.04% 하락 마감했다.
정치테마주들의 급락은 친노 테마에만 그치지 않았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도 3% 이상 하락마감했고, 대척점에 서 있는 박근혜 테마주도 동반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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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메디앙스 대유에이텍 등 박근혜 위원장의 정책 및 인맥 관련 테마주들은 5~6%씩 하락했다.
감독당국의 강력한 단속 의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테마주 열풍이 엉뚱한 곳에서 급랭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SNS주들을 시작으로 한 동반급락은 정치테마주둘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실체가 없이 기대감만으로 오른 주가다 보니 조그만 헛점만 보여도 동반 급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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