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 늘고 있다”… 지난해 거래건수 전년比 108% 급등
아파트·단독·다가구 등 전 주택부문 증가… “생활패턴 변화로 계속 늘어날 것”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서울시내 총 월세거래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주택보유율이 제자리걸음하고 전세비율이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월세 전환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1년 서울에서 거래된 월세거래건수(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포함)는 신고일 기준 총 9만8858건으로 4만7339건을 기록했던 2010년에 비해 108%나 급증했다.
월세거래 증가는 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 전 주택부문에 있어 모두 늘었다. 아파트의 경우 1만1987건에서 2만7805건으로 2배 이상 늘었고 단독·다가구 역시 2만6601건에서 5만1814건, 다세대·연립도 8751건에서 1만923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의 월세거래 증가가 눈에 띈다. 월세거래가 단독·다가구 등에 집중된데다 아파트 거주비율이 47%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거래량은 2배 이상 늘었다. 한국인구학회 관계자는 “주택점유율에서 전세비율이 10년만에 20%초반대로 떨어지고 월세비율이 10% 가까이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에서의 월세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한국인구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주택점유 형태 중 28.2%를 차지했던 전세비율은 2010년 21.7%로 떨어졌다. 반면 월세비율은 12.6%에서 20.1%로 치솟았다. 같은기간 자가비율이 54%를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전세가 줄고 월세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외 단독주택에서의 월세비중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세비율이 30.1%에서 20.5%로 떨어지는 사이 월세비율은 15.1%에서 29.4%로 증가했다. 다세대주택(3.9→13.4%)과 연립주택(4.2→9.5%)의 월세비율도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3구의 월세거래가 증가가 두드러진다. 강남구는 2010년 1282건에서 3251건으로 2000여건이나 늘었고 송파구 역시 1011건에서 2773건, 서초구도 870건에서 1926건으로 각각 2배 이상 급증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저금리 탓에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묶어 이자를 받는 것보다 월세를 통한 수익율이 높다는 집주인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월세 선호현상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전 주택부문에 있어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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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최근 몇년새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마포구(607→1147건)와 강서구(721→1337건)도 월세거래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이 밀집된 노원구(1516→2875건), 성북구(532→1016건)와 구로구(461→1172건)도 월세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센터장은 “집주인으로서는 목돈(전셋돈)을 받아도 수익내기가 쉽지 않은데다 실수요 위주로 거래되는 시장에서는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며 “결국 주택시장에서의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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