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들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MBC 기자회(회장 박성호)는 5일 오후 있었던 기자총회를 통해 MBC 기자들의 총의를 모아 6일 “‘공정방송, 인권존중, 보도의 자율과 독립’을 명시한 공영방송 MBC의 방송 강령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뉴스책임자인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제작거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MBC 기자회는 “지난 1년, MBC 뉴스는 4.27 재보궐 선거 편파, 장관 인사청문회 의혹 축소, KBS 도청 의혹 보도통제, PD수첩 대법원 판결 왜곡, 내곡동 사저 편파, 10.26 재보선 불공정, 한미 FTA 반대 집회 누락과 편파, 미국 법원의 BBK 판결문 특종 홀대, 그리고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119 논란 외면까지, 숱한 이슈를 다룰 때마다 일관되게 비정상적인 길을 걸었다”면서 “신뢰도와 시청률이 동반 추락하는 처참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MBC 기자회는 6일 아침부터 밤까지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 중이며, 이 투표 결과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이와 같은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거나, MBC 경영진의 반응 여부에 따라 다음 주 중 다시 기자총회를 재소집해 대응 방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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