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최태원 회장 불구속..SK 경영정상화 '탄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회사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불구속 기소됨에 따라 SK그룹의 경영정상화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의 올해 투자 및 채용계획을 최종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아울러 이르면 다음주에 늦춰졌던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이 사실상 횡령 등을 주도한데다 형제를 동시에 구속하지 않는다는 관행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이번 그룹 총수에 대한 수사로 인해 그동안 대내외적인 경영 위기를 선언한 상황이었다.
199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은 직접 경영 일선에서 그룹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하고 신성장사업과 글로벌 사업에 직접 관여했던 만큼 리더십 위기의 여파는 상당히 컸다.

SK그룹은 지난 연말 정기 인사를 취소한 것은 물론 창업 59년만에 처음으로 종무식과 시무식을 진행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면서 올해 사상최대 투자를 계획했지만 최종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해를 맞기도 했다.

최 회장도 검찰 수사로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찰 조사 3일 뒤인 지난달 22일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전격 방문,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재계에서도 SK그룹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를 보내 최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2일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만큼 국내 재계 3위인 SK그룹의 최 회장이 오너경영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검찰이 선처를 해주기 바란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보냈다.

특히 이날 SK그룹이 사상 최대규모인 19조원 투자와 7000명 채용 계획을 확정하면서 경영정상화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SK그룹은 시설에 약 10조원, R&D에 약 2조원, 그리고 자원개발에 2조원 이상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채용규모를 7000명 이상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5000명 수준보다 40%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또 채용인원의 30%는 고졸 사원으로 뽑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구속으로 2003년 최 회장에 이어 8년의 시차를 두고 형제가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검찰이 제기해온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해왔다"며 "향후 법정에서도 오해 의혹이 해명될 수 있도록 소명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