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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인 걸림돌? ‘디딤돌’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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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삼성증권 사장, 글로벌 IB 승부수

홍콩법인 걸림돌? ‘디딤돌’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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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40억 순손실
경영정상화 대책마련 주문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최근 삼성자산운용에서 삼성증권으로 옮긴 김석 사장이 홍콩법인 실적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28일 삼성증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은 각 부문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황성준 홍콩 법인장에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홍콩법인 정상화 방안을 도출하라”고 지시했다.

김 사장은 부임하자마자 삼성증권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의 성장을 위해 아시아 시장, 특히 홍콩법인의 실적개선 가시화가 필수라고 판단해 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런던, 홍콩 등 3 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증권은 유독 홍콩법인만 2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발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증권의 해외법인 거래실적(3월 말 기준)을 살펴보면 지난 1년간 뉴욕(6억2000만원)과 런던 법인(3억6800만원)은 적게나마 순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
하지만 홍콩법인은 2009년 회계연도(2010년 3월 말 기준)에 164억4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회계연도에도 440억8400만원의 순손실을 내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홍콩법인 사업 확대를 위한 잇따른 고액 연봉의 외국인 채용으로 판관비 등 지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들과의 브로커리지와 IB부문 경쟁에서 후발주자인 홍콩법인이 수익을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법인은 박준현 전 사장이 2009년 8월 1억달러 규모의 증자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외국계 IB출신인 황성준 부사장과 현지 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곳이다.

현재 자본금 규모를 1300억원대로 늘리고 리서치 애널리스트, 주식세일즈, IB 등 전문인력을 영입하면서 현지법인 임직원수는 150여명에 달한다.

김 신임 사장도 홍콩의 경우 거대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는 거점지역인데다 그 자체로 발달된 금융중심지이며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교두보로서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시장이 과열경쟁으로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삼성증권의 외연확대는 해외시장 진출뿐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일단 가시적인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홍콩에서 스폰서 라이선스를 획득한 홍콩법인은 지난해 IB부문에서 총 10건, 3~4조원 규모의 각종 딜을 성공하며 중대형 딜로 확대하는 추세다.

현재 홍콩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덩치를 키워 글로벌IB로 발돋움하는 곳은 자본금 1000억원이 넘는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세 곳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것은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와 중국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섞이면서 홍콩 IB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 시점에서 중장기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글로벌 IB로의 성장가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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