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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중국, '김정일 死後' 구상에서 한국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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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부가 '김정일 사후(死後)' 한반도 정세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중국 정상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전혀 소통을 못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중(對中) 외교력이 도마에 오른 건 물론이고, 앞으로 급박하게 전개될 외교전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중국에 의해 일정부분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러는 사이 후진타오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는 자국 내 북한 대사관을 찾아 조문을 하고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의 '3대 세습' 지지 의사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정오 이후 만 이틀이 지난 21일 현재까지 후진타오 주석과 전화통화를 못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20일 전화통화를 한 게 전부다.

반면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50분 뒤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같은날 오후 4시30분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를 했다.
물론 북한과 동맹관계인 중국의 외교적 입장을 고려하면 후진타오 주석과의 소통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 역시 "양국 정상간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양제츠 외교부장과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 보낸 조전에 '김정은 각하'라는 문구까지 넣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조차 이 대통령과 서둘러 통화를 한 점에 비춰볼 때 중국 정상과의 소통 부재를 가볍게만 볼 건 아니라는 지적이다.

앞으로 진행될 6자회담 등에서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걸 감안하면 이런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엄상윤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은 21일 "북한 내부 권력 승계과정에서도 중국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소통 확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양국(한국ㆍ중국) 정상들이 전화통화를 못한 것은 유감이고 외교상의 난맥"이라면서 "우리 정부와 중국 사이에 핫라인이 없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 서열 1위인 후진타오 주석과 서열 2위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서열 5위 리창춘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서열 6위 시진핑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20일 집단으로 북한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중국은 '김정은의 영도 아래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발표하며 북한의 '3대세습'을 사실상 인정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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