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루니에 주목하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루니(캐나다 달러)’가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 중 높은 경제성장률과 낮은 재정적자 비율, 건전한 은행 시스템, 풍부한 천연자원, 비중이 높은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 등에 힘입어 내년 말까지 루니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캐나다가 내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선진국 모임인G10 국가 중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루니가 현 금융위기 속에서 안전자산의 지위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니, 내년 말까지 강세 보일 것=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데이비드 와트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북미가 잠재적으로 매우 강력할 수 있다는 스토리가 있다”며 “사람들이 금융 불확실성에 소버린 리스크에 덜 노출되기를 원한다면 캐나다는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루니가 미국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 1달러=1캐나다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2위 은행의 토론토-도미니언 뱅크는 내년 1분기에는 루니가 약세를 나타내 1달러=1.09캐나다달러를 기록하겠지만 이후 루니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말에 1달러=95캐나다센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3위 은행 뱅크오브노바스코티아도 내년 연말 1달러=98캐나다센트를 에상했다. 9일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달러당 1.0169캐나다달러에 거래됐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로버트 신치 외환 투자전략 대표는 "외부 역풍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건전한 은행 시스템과 탄탄한 재정 기반을 바탕으로 캐나다 경제는 좋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RBS는 유로·캐나다달러 환율이 유로당 1.28캐나다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캐나다달러를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선진국 중 유일한 금리인상 기대= 블룸버그 통신은 G10 중 현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유일한 국가가 캐나다라고 전했다. 루니는 지난해 중순 이후 G10 통화 중 미국 달러 다음으로 가장 가치가 많이 떨어진 통화였는데 이제부터 루니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경제는 3%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 평균 성장률을 2배 가량 웃돌고 있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되는 가운데 캐나다의 물가 상승률은 최근 11개월 동안 캐나다중앙은행의 억제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캐나다중앙은행이 내년 4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25%로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미 FRB가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선언했고 ECB가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과 다른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부 재정수지도 건전하다. 미국의 재정적자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9.6%인데 반해 캐나다의 재정적자 비율은 4.3%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캐나다 재정적자는 310억캐나다달러로 예상된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안정적인 성장률에 힘입어 2015년까지 재정적자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 시스템도 안정적이다. 캐나다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정부 구제금융을 받지 않았고 최근 잇달아 대형 글로벌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조치했던 신용평가사들도 캐나다 은행만큼은 예외로 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캐나다 은행들을 4년 연속 가장 건전한 은행으로 선정했다. 최근 발표된 캐나다 대형 은행들의 분기 이익은 평균 43% 증가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루니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캐나다는 생산의 약 70%를 미국 경제에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달한다.
스코티아 캐피탈의 카밀라 수튼 외환 투자전략 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좀더 긍정적으로 변한다면 캐나다달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TD 증권의 션 오스본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여전히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점을 지적했다. 그는 "루니는 미국과의 관련성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루니는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루니는 여전히 위험자산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풍부한 자원은 캐나다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에 따르면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기준으로캐나다는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에 이은 세계 3위다. 우라늄 생산은 카자흐스탄에 이은 세계 2위이며, 천연가스 생산은 세계 3위, 밀 수출도 세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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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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