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38주째 약세
매매가 -0.04%..서울 -0.05%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매매 가격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은 -0.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는 지난 3월4일 0.01%를 기록한 이후 38주째 보합 또는 하락을 기록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은 -0.39%로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가 -0.16%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양천구(-0.11%), 송파구(-0.09%), 서초구(-0.07%), 강동구(-0.04%), 성북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단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포지구 3개 단지(주공2단지, 주공4단지, 개포시영)의 심의가 보류되면서 시장이 더욱 침체됐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그만큼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급매물가격이 추가로 떨어졌다. 주공1단지 56㎡가 3250만원 떨어져 9억~9억1000만원, 주공2단지 52㎡는 15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8억2000만원이다.
양천구는 목동, 신월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있는데다 매수세 문의마저 뚝 끊겨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주변 다른 아파트들 역시 비수기에 대외적 불안 요소로 인해 매수자 움직임이 적다. 목동 신시가지3단지 181㎡B가 3000만원 하락한 14억~15억7000만원, 신시가지1단지 99㎡A가 2000만원 내린 7억9000만~8억5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는 12월 초 종상향 결과를 보고 매수하겠다는 매수자들이 많다. 현재는 매수세가 전혀 없다보니 시세가 하락하는 상황이다. 가락시영1차 56㎡가 1000만원 내려 6억~6억1000만원, 가락시영2차 56㎡도 1000만원 내려 6억7000만~6억8000만원이다.
경기는 -0.02%, 신도시는 -0.03%, 인천은 -0.05%를 기록했다. 과천시가 -0.29%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성남시(-0.16%), 부평구(-0.12%), 분당신도시(-0.06%), 시흥시(-0.06%), 안산시·안양시(-0.05%), 고양시(-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여주군(0.06%), 안성시(0.05%), 부천시(0.04%)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별양동 및 부림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과천 재건축 단지들의 용적률 상향이 계속 미뤄지고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동의율이 낮아 추진이 늦춰지는 등 개발 속도가 느려지면서 매수자 관심도 뜸해졌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25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8억원, 부림동 주공9단지 52㎡가 2000만원 내린 3억7000만~4억원이다.
성남시는 신흥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인근 단대구역, 중동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에서 일반분양이 이뤄지면서 기존 아파트는 더 관심이 떨어진 상태다. 신흥동 두산 89㎡가 15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2000만원, 한신 102㎡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3억6000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남아 있는 매물이 여전히 많다. 이 때문에 급매물은 가격이 더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곡동 현대1차 89㎡는 750만원 하락한 1억7000만~2억원, 102㎡는 500만원 내린 1억8500만~2억3500만원이다.
반면 여주군은 오름세를 보였다. 간간히 매수 문의가 오지만 매물이 부족하고, 세입자들이 전세를 구하지 못해 대출을 끼고 매수하는 움직임이 있다. 여주읍 홍문현대 79㎡가 500만원 상승한 1억2500만~1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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