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입학생 0명 사태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서울시내 자립형사립고(자사고)의 미달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이대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양대 부속고등학교는 2.64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동양고등학교 등 11개 학교는 미달사태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양고의 경우 280명 정원모집에 17명이 지원해 입학원서를 돌려주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학교 측은 인터넷으로 가접수를 한 18명에 대해서는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지역 26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1.26대 1로 지난해(1.44대 1)에 비해 더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연속 자사고의 지원미달 사태가 이어지자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의 '자사고 지원정책'에 대한 개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과부는 올해 초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은 학교들에 대해 운영비를 지원하는 '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이 60%에 못 미친 자사고의 경우 심의를 거쳐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시민단체 등은 "정부가 혈세로 특권학교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동양고 사태는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자사고 정책의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같은 날 입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72개 서울시내 특성화고의 경우 영등포공고 등 5개 학교에서 미달사태가 나타났다. 단국공고의 경우 62명, 영등포공고는 37명이 적게 지원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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