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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피에르 보두앵 加봄바디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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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항공·철도 미래는 밝다"

[글로벌페이스] 피에르 보두앵 加봄바디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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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로존 부채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또다시 침체 위기를 맞으면서 세계 항공시장 사정도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항공기제작사 봄바디어를 이끄는 피에르 보두앵(49)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사람들은 언제나 움직이기 마련이며, 때문에 항공·철도교통의 미래는 밝다”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봄바디어는 설립 70주년을 앞둔 관록의 항공기·철도차량 제조업체다. 지금은 항공기 제조사로 더 유명하지만, 창업주 조셉 아르만드 봄바디어가 1942년 퀘벡에서 회사를 처음 세웠을 때는 설상차(스노우모빌)를 제작하던 기업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설상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세가 커졌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산업 현장 수요와 동계올림픽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했다.
봄바디어는 70년대 오스트리아 엔지니어링기업 로탁스(Rotax)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열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1985년에는 아메리칸로코모티브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주력 업종을 바꿔나갔다. 1986년에는 적자에 시달리던 캐나다 국영 항공기제작사 캐나다에어(Canadair)를 인수해 항공산업까지 뛰어들었다. 89년에 영국 쇼트브러더스, 90년대 들어 세계적 기업용 항공기제조사 리어젯과 드하빌랜드캐나다항공, 2000년에는 미국 스카이제트를 등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운 봄바디어는 오늘날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 3위의 민수용 항공기 제작사, 세계 최대 철도장비·시스템 제조사가 됐다.

피에르 보두앵 CEO는 몬트리올 브레뵈프컬리지와 맥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85년부터 봄바디어에 몸담은 이래 설상차 개발부문 대표, 레크리에이션프로덕트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기업용항공기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04년 그룹 COO, 2008년 CEO 겸 대표이사로 착실히 경력을 쌓아 온 인물이다.

봄바디어는 신형 C시리즈 협동체여객기를 지금까지 133대를 수주했다. 1년 후로 계획된 첫 시험비행부터 첫 인도가 시작되는 2013년 말까지 총 수주 목표는 200~300대. 진행 상황은 순조롭지만, 신형 비행기이면 더 목표 대수를 높일 법도 하다. 그러나 보두앵 CEO는 “가격을 할인해 수주 대수를 늘리기보다는 고객사들과의 약속대로 차질없이 납기하는 쪽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항공업계의 양대 강자인 보잉·에어버스가 차세대 여객기 개발이 몇 년째 지연되거나 가격 할인을 통해 수주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과는 대조된다.
그는 “주문을 1000대 확보한다는 식의 거창한 목표는 내놓지 않겠다”면서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사전 수주 대수를 늘리지 않을 것이며, C시리즈 여객기 개발계획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두앵 CEO는 “특히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전세계 항공사의 20~30%가 중국에 노선을 둘 것이며, 봄바디어 역시 중국 공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봄바디어의 철도사업분야는 지난해 다소 고전했다. 영국 정부의 템즈강 통근전철 수주 계약을 독일 지멘스에 빼앗기면서 더비 지역 공장 인력을 절반 이상 감원했고,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연이은 열차 사고로 중국 시장도 위축됐다.

보두앵 CEO는 “고속철 사고 이후 올해 중국에서는 신규 주문이 모두 묶이는 등 여파가 컸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중국 철도의 안전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중국 철도시장은 고속철도보다 도심형 철도 쪽에 더 무게가 실릴 것이며, 이는 봄바디어의 강점을 더욱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두앵 CEO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항공·철도분야 시장 성장가능성은 높다”면서 “신흥시장과 개도국의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크고, 유럽 지역의 교통환경도 30년 이상 노후되면서 교체가 필요하기에 미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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