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올해 하반기 승승장구하던 게임주들이 복병을 맞았다. 지난 20일부터 16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게임서비스를 금지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이슈지만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셧다운제 이후 첫 거래일인 21일 오전 9시30분 게임 대장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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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은 규제우려가 반영되며 1~3%대 하락세지만 급락 양상은 아니다.
전문가들도 셧다운제가 게임주들의 상승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새벽시간 게임서비스 사용자 중 16세 미만의 이용률이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된다는 이유에서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벽시간에 아이템거래를 중지시킨 것도 아니고 1%가 안되는 사용자층의 이용을 금지시킨 것"이라며 "특히 엔씨소프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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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형 상장사들은 성인 고객층이 두텁기 때문에 셧다운제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새벽시간에 게임을 즐기던 청소년들이 셧다운제에 따라 이용을 중지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태열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게임산업에 부정적인 이슈이지만 그렇다고 구매력을 약화시킬 것 같지는 않다"며 "새벽시간에 게임을 즐기는 일부 청소년들은 부모님 주민번호를 사용하는 등 음성적인 방법을 사용해 왔다. 수요가 있는데 셧다운제로 이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는 월정액 방식으로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을 제공하기 때문에 셧다운제에 따른 실적논란을 비켜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월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부시간 이용금지에도 매출을 유지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ㆍ2는 성인 이용자층이 두텁고 아이온은 일부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게임"이라며 "다만 아이온도 월정액 과금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제도시행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셧다운제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MMORPG와는 달리 청소년 이용자층이 비교적 많은 캐주얼게임의 경우 월정액 과금방식을 적용하지 않았고 아이템판매를 주요 매출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지만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주가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셧다운제가 계속 유지돼 실제로 청소년 이용자들의 이탈이 확인된다면 펀더멘탈 이슈로 연결될 수 있다.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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