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수백억들여 유물구입한 뒤 창고에 보관"
구입작품 대비 전시율 10~40%대..실학박물관 12%·경기도미술관 13%·백남준아트센터 33%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박물관 등 경기문화재단내 소속 기관들이 최근 4~5년 동안 총 116억 원 가량의 전시 작품을 구입한 뒤, 절반 이상을 창고에 쌓아 둔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경기도미술관과 실학박물관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전체 구입 작품의 10% 정도만 전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표 의원(민주ㆍ광명)은 10일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입한 작품들을 365일 내내 걸어두고 전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도민 혈세를 들여 구매한 작품을 절반 이상 창고에 쌓아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선 "경기도박물관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총 25억 원을 들여 70점의 유물을 구입했지만 이중 52%인 36점이 창고에 그대로 보관돼 있고, 전시는 48%인 34점 뿐"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도미술관은 지난 4년 동안 43억7900만원을 들여 총 223점의 작품을 구입했지만, 이중 87%인 192점은 창고에 쌓아 두고 있으며 13%인 31점만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백남준아트센터 역시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12억8500만원을 들여 156점을 들여왔지만, 창고에 67%인 100점이 보관돼 있고, 실학박물관도 지난 4년 동안 34억2000만원을 투자해 구입한 84점의 작품 중 88%인 75점이 창고에 쌓여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4년 동안 문화재단내 소속 기관들이 이렇게 엄청난 돈을 들여 작품을 구입한 뒤 전시는 구매작품의 10%에서 40%대에 그치고 있는 것은 예산낭비이자, 도민의 전시관람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전시되지 않고 창고에 쌓여 있는 작품들 중 기획전시가 가능한 것들을 상대적으로 문화욕구에 목말라 있는 각 자치단체들을 돌며 순회 전시회를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빈 경기문화재단 대표는 "창고에 보관된 작품들을 꼼꼼히 분석해서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고, 앞으로 작품을 구입할 때는 전시에 따른 효과 등을 분석해 구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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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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