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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나체男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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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 나체男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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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6일 밤(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오딧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1 MTV 유럽 뮤직 어워즈’ 무대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한 남자가 난입하는 황당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내가 무대로 난입한 것은 할리우드 여배우 헤이든 파네티어가 최우수 노래 부문 수상자인 레이디 가가를 호명하기 직전이었다.
데일리 메일이 나중에 알아낸 사실이지만 알몸으로 무대에 나타난 사내의 이름은 데이비드 모나한(24). 그는 벨파스트 출신의 촉망 받는 연극 배우라고.

관객들은 모나한의 행동이 미리 계획된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모나한은 “각본에 짜여진 행동이 아니었다”며 “행사장 보안요원인 두 친구를 따라 들어가 친구들 몰래 벌인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무대 뒤 창고에서 옷을 벗고 검은 담요만 두른 채 밖으로 나왔으나 제지하는 이가 없었다고.
모나한이 두 손을 치켜들고 무대로 난입하자 파네티어는 물론 관객들도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파네티어는 곧 당혹감을 감춘 채 벌거벗은 사내를 맞이했다. 모나한은 파네티어에게 “드라마 ‘히어로스’에 나온 분 맞죠”라고 말문을 연 뒤 “당신의 열렬한 팬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파네티어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뒤 “나중에 술 한 잔 하죠”라고 화답했다.

파네티어는 “지금 휴대전화가 없으니 나중에 연락할게요”라는 말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번 해프닝을 본 시청자는 “사내가 알몸으로 무대에 오르기까지 제지한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발끈했다.

다른 시청자는 “알몸의 사내에게 놀라 육두문자를 날린 여가수 셀레나 고메스의 음성은 지워버리면서 알몸으로 날뛰는 사내의 모습을 그대로 내보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꼬집었다.

모나한과 파네티어가 정말 따로 만나 술 한 잔 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한편 사내가 사라진 무대 위로 곧 오른 레이디 가가는 ‘최우수 여성 아티스트’, ‘최다 팬’, ‘최우수 노래’, ‘최우수 비디오’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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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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