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이 저가 정책으로 인기 몰이 중인 발광다이오드(LED) TV인 '이마트 TV'를 혹평했다.
권 부사장은 2일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LG전자 채용 특강에서 "이마트 TV가 출시된 뒤 LG전자도 연구소에서 제품을 구매해 분해해 봤는데 질이 많이 떨어진다"며 "살 수는 있겠지만 사고 나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도 (저가 TV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가형 제품이 잘 팔리고 있어서 출시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그는 "경쟁사 보다 일찍 OLED TV를 시장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삼성전자를 견제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분야와 관련한 대응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시장이 무르익었을 때 빠르게 응전하기 위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대답했다.
권 부사장이 언급한 이마트TV는 대만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만든 32인치 LED TV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같은 크기의 TV보다 40% 가량 저렴한 49만9천원의 파격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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