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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男 외모 무관심? 그것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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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미 스타일리스트 퍼스널브랜딩 YHMG대표
앵커, 아나운서 등 KBS 프로그램 스타일링, 김대중 대통령 등 대선 및 국회의원 선거 후보 이미지 컨설팅, 연예인 스타일 컨설팅 저서 <남자의 멋·품·격>


중년 남성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명지대)는 “퍼머를 하고부터 내 인생은 달라졌다”고 말한다. 머리 모양이 달라지니 옷 입는 것이 바뀌며 삶의 패턴도 변화됐다고 한다. 결국 드러나는 모습도 내면의 깊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얘기다.
필자는 ‘KBS 명작 스캔들’의 스타일링을 맡으면서 김정운 교수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물론 내가 그를 만난 것은 헤어펌 이후다. 나는 김 교수가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기던, 흡사 일제 강점기 교복을 연상시키는 검은 차이나 칼라 재킷을 벗게 했다. 그리고 또래의 남성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화려한 색상의 셔츠와 재킷을 권했다.

김 교수는 변화를 즐겼고 반응 또한 좋았다. 방송 의상을 유채색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지 불과 3주 만에 김 교수는 방송뿐 아니라 개인 공식 일정에서도 무채색을 버리고 유채색의 옷을 즐겨 입기 시작했다.

김 교수의 말처럼 외모의 변화는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나는 고위 공직자 미디어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적지 않은 우리나라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났다. 그들의 눈빛은 저력과 경력, 사회적 위치 등을 보여준다. 꼭 다문 입술, 상대의 속마음까지 꿰뚫을 것 같은 시선, 단단하고 다부진 체격, 그의 뒤로 배치된 비서진의 긴장감을 보면 숨부터 탁 막힌다. 그만큼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이 된다.
미디어 트레이닝이 시작되면 그들은 하나같이 ‘저 어린 강사가 도대체 내게서 무슨 문제를 찾아내나 두고 보자‘라는 시선을 던진다. 그러나 강의가 진행되고, 그들 셔츠의 각을 잡아주며 숯이 적은 머리칼을 다듬는 순간 열릴 것 같지 않았던 그들은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강의를 마칠때 쯤 되면 ’외모 따위에는 전혀 관심 없다‘던 처음의 반응은 눈 녹듯 사라지고 자신이 갖고 있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이야기하며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보인다. 즉, 외모에 관심이 없던 것이 아니라 누구도 그 변화의 필요성과 변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했던 것이다.

셔츠의 각을 120°로 수정해 턱선을 살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타이에 담고 수트 핏을 조금 줄여 몸에 맞게 입으면 몸매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사우나에서 머리를 자르던 습관을 버리고 미용실 문을 두드린 순간 5살 젊어 보이게 하는 구레나룻을 얻을 것이다.

끝으로 중년 남성들을 위해 10살 젊어 보이는 옷차림 공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딱 맞게 입어라. 사이즈를 알고 옷을 입으면 스타일뿐 아니라 자세까지 교정된다.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멋있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

둘째, ‘위’에 집중해라. 이발소보다는 미용실에 갈 것이며, 얼굴에 난 점은 가급적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피부가 생기있고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셋째, 일곱 가지 필수 아이템을 갖추고 기본에 충실해라. 화이트 셔츠, 블랙 셔츠, 블랙 재킷, 블랙 정장 바지, 청바지, 블랙 진, 베이지 팬츠 이것은 신사의 기본 패션 아이템이다.

넷째, 브랜드에서 벗어나라. 가슴에 크게 박힌 로고를 감추는 순간 당신의 가치는 높아진다. 마지막, 가장 멋있어 보이는 비결은 ‘자신감’이다. 대머리, 나온 배, 주름 …. 누구나 한두 가지 갖고 있는 약점은 표현하기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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