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 "해외기업 더 인수한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5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잡은 대만 HTC가 해외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HTC가 지난 1년 동안 기업 인수에 7억달러를 쏟아 부은데 이어 앞으로도 계속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HTC의 피터 초우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인수는 제조업 중심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던 HTC가 업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면서 "기업 인수를 통해 생산능력과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다른 기업과 HTC를 차별화 할 수 있는 디자인과 마케팅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C는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중소기업 인수에 관심이 많다. 이것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HTC의 전략과도 딱 맞아 떨어진다.
HTC는 지난 여름 그래픽 시각화 기술과 각종 특허들을 위해 미국 그래픽카드 전문업체인 S3그래픽스를 3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3억900만달러를 투자해 프리미엄 헤드폰 '비츠바이 닥터드레'로 유명한 헤드폰 전문 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지난주에는 1300만달러에 미국 어린이 전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인퀴저티브 민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HTC의 체 왕 회장은 "S3그래픽스와 비츠일렉트로닉스 인수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실리콘밸리에는 휴대전화 사업과 연관 지을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소재 중소기업 인수를 선호 한다"고 덧붙였다.
HTC는 글로벌 브랜드의 휴대전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2006년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뒤 5년 만에 세계 5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등 굴지의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고 있다.
HTC의 3분기 순이익은 6억153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두 배로 성장했다. HTC는 3분기 말 기준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있는 현금 보유액이 24억2000만달러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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