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계획이면서 분양가 노출 꺼려, ‘최저가’ 맞나…민간사보다 낮을 수 있을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달 말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아파트분양에 나서는 대전도시공사가 견본주택을 열기도 전에 주택수요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졌다.
공기업이 민간건설사의 눈치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7블록과 함께 대전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의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초·중·고교가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곳이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특히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연 계룡건설이 다양한 서비스품목과 고급마감재를 쓰면서도 평균 분양가를 843만원으로 해 이보다 더 낮을 경우 주택수요자들이 몰릴 게 뻔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격 산정을 전문기관에 의뢰했고 중순께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분양가를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민간아파트와 달리 구청의 분양가승인을 받지는 않지만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주택값 안정을 위해 싼 분양가를 책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대전도시공사가 국내 정상급 배우를 전속모델로 내세운 것도 무리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부적절한 홍보전략 아니냐”는 비판이 만만찮다.
대전 도안신도시에 들어설 6개 건설사 중 비싼 배우를 모델로 쓰는 경우는 대전도시공사가 유일하다.
지역건설사 관계자는 “큰 건설사들이 회사이미지를 높이는 요즘 광고분위기에서 비싼 모델을 끌어들여 홍보하면 이는 분양가를 높이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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