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급락 없다 낙관..추세상승 베팅은 위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수가 더 이상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공고해지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말까지는 '안도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지수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거래가 많이 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조정 때 매수하려는 세력이 적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지수가 예상보다 빨리 오르는 과정에서 주식을 사지 못한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에 대기하고 있던 자금이 유입되면 주식시장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유로존 공조' 기대 유효=시장 전문가들은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유로존 공조' 기대감이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유효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오는 23 일 유로존 정상회담과 다음 달 초 G20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조정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월말로 갈수록 지수는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추세상승 베팅'은 위험=다만 벌써부터 '상승추세'에 베팅해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전염 가능성과 글로벌 실물 경기 둔화 등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안도랠리는 1850~1900 전후에서 마무리될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번 만큼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가 아닌 '뉴스 확인 후 판단하자'라는 입장”이라며 “오는 23일 EU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어떤 구체적 해결책을 내놓을 지를 확인한 후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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