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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80층 스카이라인 해운대 연말 3500가구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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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아이파크' vs '두산 위브더제니스' 대규모 입주..일각에선 장기 입주 우려도

국내 최고 80층 스카이라인 해운대 연말 3500가구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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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에 한강 조망이 있다면, 부산에는 바다 조망이 있다. 최고 지상 80층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마천루들이 해운대의 명물이 된지 오래다. 동백섬과 오륙도, 그리고 해운대 해수욕장이 지척거리에 있는 부산 마린시티에 올해 남은 두 달 간 3500여가구가 일제히 '집들이'에 나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맞물려 부산 부동산 시장의 열기도 한 풀 꺾이면서 이미 이들 고가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도 끊긴 상태다. 수요층이 한정돼 있다보니 입주도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온다.
연내 입주에 들어가는 주인공은 초고층이자 최고급 주상복합인 현대산업개발의 '해운대 아이파크(I'Park)'와 두산건설의 '두산 위브더제니스'다. 두 건물 모두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해있는데 '해운대 아이파크'가 72층, '두산 위브더제니스'가 80층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라인을 뽐내고 있다.

◆'해운대 아이파크' vs '두산 위브더제니스' 3500여가구 입주

먼저 입주를 개시하는 곳은 현대산업개발의 '해운대 아이파크(I'Park)'다. 오는 31일 1631가구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바다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사각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건물 꼭대기 부문을 매끄러운 곡선으로 처리한 외관 덕분에 일찌감치 이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이외에도 첨단 오피스, 명품쇼핑시설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되는 '해운대 아이파크'는 이미 계약률이 99%를 넘어섰다. 관계자들은 인기단지인 만큼 입주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정훈 '해운대 아이파크' 분양소장은 "초고층 주상복합이 거주용으로 들어선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국내 최초 명품 해안 레저단지라는 콘셉트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시공 프로그램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국내 건축학도들이나 교수들한테도 보여줬는데 반응이 대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m² 1600만원으로 부산의 일반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700만~900만원 수준보다는 확실히 가격대가 높다. 분양 당시부터 고급아파트로 화제를 모았는데 2008년 당시 초기분양률은 50%로 시작해서 6개월내 80%까지 올라갔다. 당시 부산 부동산 시장이 죽어있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해운대 아이파크'와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산건설의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총 1788가구로 12월 입주예정이다. '해운대 아이파크'가 해안가 바로 근처라면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마린시티 중앙에 위치해있다.

두산건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두산건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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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보다 더 높은 최고 80층으로 건설돼 분양 당시인 2008년 기준으로 아시아의 최고 높이를 자랑했었다. 148~325㎡형으로 구성돼 주거 3개동이 각각 70층, 75층, 80층이다. 분양가는 3.3㎡당 1200~1300만원(50평형대 기준), 1600~1750만원(70평형대 기준)선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분양할 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당시 부산에서는 청약률 제로단지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였는데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그때도 분양률 60% 이상이 나왔다. 최고급으로 지어서 프리미엄도 상당히 붙었다고 들었다.

◆대형보다는 중소형위주 시장분위기..일각에선 장기 입주 우려도

그러나 현장에서는 우려의 분위기도 전해져온다. 중대형으로 구성된 이들 아파트의 수요층이 제한돼 있는데다 이마저도 불안정한 경제상황 탓에 실수요자들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부동산114의 이영래 지사장은 "이전까지는 프리미엄이 3억~5억원 정도 됐는데 지금은 2억원으로 낮춰서도 거래가 안되고 있다. 이 일대 주상복합에 살던 사람들이 실수요자들인데 이들도 가격부담 때문에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고 입주를 할 상황이 못된다"라고 말했다.

또 시장분위기가 중소형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오히려 대형평형이 몰려있는 고층 거래는 끊기고, 중소형인 저층만 한두 건 거래되는 추세다. 바다 조망이 오히려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 지사장은 "이들 아파트들이 분양할 때는 대형평형이 주도하던 시장이어서 분양 당시에는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은 상황이 바뀌었다. 저층 같은 경우는 전망도 잘 안나오고 가격이 싸다 보니까 고층보다 거래가 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해운대인근 M공인중개소 관계자 역시 "분양권 시장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번 입주기간에 맞춰서 이사하려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가야하는데 주택 거래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전월세도 가격이 높기 때문에 한동안은 극소수만 입주해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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