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통역 도맡은 '박선영의 남자'

'박선영의 남자' 김일범, MB의 남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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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전문성과 외국어 능력을 많이 거론하지만 외교관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마음'입니다. 공공 분야에서 근무하려는 마음이 투철하고 흔들림이 없는지의 여부가 성공적인 업무 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 중인 통역 김일범(38, 외무고시33회) 청와대 의전팀 행정관의 말이다. 작년에 7년간 교제해온 배우 박선영(35)씨와 결혼식을 올리면서 '박선영의 남자’로 유명해진 김 행정관은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 2008년 1월부터 대통령 통역을 도맡았다. 당선 전까지 필요할 때마다 개인적으로 통역을 구해 쓰던 이 대통령이 김 행정관의 탁월한 외국어 능력에 반해 당선자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김 행정관을 통역요원으로 외교통상부에 요청한 것이다.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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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는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외교관이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외교관의 삶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앞으로의 진로와 삶에 대해 고민하다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공공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 아버지의 뒤를 따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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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駐) 싱가포르와 덴마크 대사, 일본 오사카 총영사, 조약심의관, 국제기구 조약국장, 외교안보 연구위원 등을 역임한 김세택(73) 씨가 김 행정관의 아버지다. 지난 1999년 외교통상부에 입부한 김 행정관은 UN 대표부와 아르빌 연락사무소, 이라크 대사관 등에서 근무한 ‘외교통’이다. 외교관의 가족으로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외국에서 나온 유학파인 김 행정관은 연세대 재학 시절 교내 그룹사운드 '소나기'의 드러머로도 활동한 재주꾼이기도 하다.

외국어 능통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무고시 2부 수석' 경력이 말해주듯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영어 실력자로 통하는 그는 김대중 전(前) 대통령 후반기와 노무현 전(前) 대통령 초기에도 통역을 맡았다. 이 대통령의 통역도 전담하고 있는 김 행정관은 3대 째 대통령을 연속으로 보좌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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