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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안도랠리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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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 국내 주식시장은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며 전주 대비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 초반 급락으로 코스피가 1600선 중반까지 내려섰지만 주 후반 반등에 나서며 1700선 중반에서 한주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은 유럽 금융권의 부도 위험이 감소했다는 데 무게를 뒀다.

10일 시장 전문가들은 벼랑 끝에 몰린 유럽이 구체적 공조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안도 랠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지표가 생각 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있다는 것도 호재로 꼽혔다. 다만 유럽 각국이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데다 국내 기업 실적 발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상승폭에 대한 기대는 높게 갖지 말라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파산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그렇다면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1590~1650)를 하회할 이유는 없다. 그리스만 쳐다보면서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시소게임을 하는 동안 미국경기와 국내 기업실적은 턴어라운드라는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계절적 특수성을 보이는 연말 미국 소비가 경기부양책과 맞물려 생각보다 큰 폭 개선될 경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3분기 이후 실적 에 대한 기대치 역시 미국 성장률 회복과 더불어 우상향할 전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지난 주말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는 영국과 포르투갈의 은행 9곳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하지만 금융시장 위험지표인 CDS프리미엄과 유로환율 등은 이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해묵은 악재라는 평가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 유동성 지원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유럽 은행들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이번 주말(14~15일) 열리는 G20재무장관회담에서 유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정책 공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유럽 뉴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 비농업부문과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각각 10만3000명, 13만7000명으로 예상치 6만명, 9만명을 상회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9월 소매판매와 10월 미시건대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 보다 개선되거나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시즌과 관련해서는 최근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거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업종, 즉 정유, 자동차, 반도체 장비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건설과 기 계 업종은 낙폭 과대 업종 가운데 추가적 회복 여력이 높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프랑스와 벨기에의 합작은행인 덱시아의 파산 위기가 오히려 유로존 정책 공조의 기폭제로 작용, 은행권 자본 확충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덕분에 이전에 비해 구체적 액션플랜이 제시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국면에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시티그룹 등이 국유화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때 다우지수와 시티그룹 CDS 추이를 보면 은행 부도 리스크가 감소하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은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 반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결국 이번 유로존 재정위기도 실물 경제의 심장인 은행의 자본 확충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자본 확충 규모와 재원 마련에 대한 각국의 이해관계 조율 단계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1800선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 1800 안착이 확인된다면 1차적으로는 1850, 2차적으로는 1900 부근까지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피치(Fitch)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프랑스 와 벨기에의 합작은행인 덱시아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다른 은행으로의 재정위기 전이 가능성도 커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은행 스스로 유동성 위기를 막고 여의치 않으면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의존할 수 있다. 이 기금의 증액안 승인 여부는 10월 중 결정된다. 유로존 재정위기 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은 기댈만한 대안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4조2000억원으로 발표하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보다 3.9%, 지난해 3분기 보다 17.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IT, 자동차, 서비스업 정도에 불과하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잡지 않는 편이 좋겠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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