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독서여행, 즐거웠어요!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평화누리 독서열차가 8일 독서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책읽는 다문화가정 만들기’를 주제로 경기도와 파주시, 경기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주최하고 평택 시립도서관, 화성 병점도서관, 수원 영통도서관, 안산 다문화도서관, 군포 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한 이번 평화누리 독서열차에는 105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보호자 110명을 포함한 250여명의 승객이 탑승해 즐거운 독서여행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독서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독서열차가 올해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대상을 한정했다”며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 대상 독서열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파주출판단지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출판사 김영사에서 주관하는 물레체험과 도자기 만들기, 염색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출판사 곳곳에서 열리는 북 마켓의 책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아시아 지식의 축제의 장인 ‘파주북소리 2011’ 만끽했다.

돌아오는 열차에서도 참가자들은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독서열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으며, ‘도서관 어떻게 이용하나요?’, ‘우리 아이에게 책읽어주는 방법’ 등의 교육도 받았다.

안산 다문화도서관에 아이 둘과 함께 신청한 중국 출신 이재남(33)씨는 “평소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되면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며 “각종 게임도 하면서 가족의 일체감을 느끼는 등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친필 편지, 유품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좋은 기회였으며, 아시아 문자전을 통해 에서 고향의 글자를 보게 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