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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에 견줄만한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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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누가 스티브 잡스를 이을 다음 타자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던진 도발적인 질문이다. WSJ는 8일(현지시간) "실리콘 밸리의 아무나 위대한 스티브 잡스의 자리를 채울 수 는 없다"면서 "그렇다면 스티브 잡스에 견줄만한 다른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WSJ는 "잡스가 많은 기업가들에게 영감을 줬고 에너지나 의료보호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잡스와 같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뇨드 코슬라라는 벤처캐피털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을 해봐야 하고, 자신감과 거만함이라는 핵심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WSJ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잭마 알리바마 닷컴 CEO, 인공생물기업 설립자인 드류 엔디,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CEO를 잡스에 비견한 인물로 꼽았지만 제프 베조스가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고 결론지었다.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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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우선 벤처캐피털리스트의 말을 인용,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잡스에 견줄만한 사람으로 꼽았다.
잡스처럼 저커버그도 대학을 자퇴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하는지도 모르는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일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제품으로 만들었다.

그는 아울러 완벽주의자이며 때로는 '까칠하다'. 제트블루 항공사의 회장이자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조우얼 피터슨은 '우린 그런 사람을 생산적인 자기도취자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최고혁신자'인 잡스의 계승자를 예견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자질이 있는데 그것은 좌절을 딛고 일어나고 교훈을 배우는 능력이다. 1997년 애플로 돌아온 잡스는 1985년 쫓겨날 때의 잡스가 아니었다고 WSJ는 평가했다.

<손 마사요시>

<손 마사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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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자 CEO인 손마사요시도 잡스의 반열에 오른 인물로 꼽혔다.

그는 7일 "잡스 이전에는 잡스와 같은 사람이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그는 그의 활동성과 기업가정신, 그리고 NTT와 같은 기존 기업에 대한 도전정신 때문에 자주 잡스에 비견된다. 그는 애플 아이폰이 일본에서 NTT도코모가 아닌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론칭할 것으로 확신했던 인물이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의 CEO인 잭마가 잡스와 같은 개성을 지닌 인물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장터는 소비자와 고객을 이베이처럼 연결하고,중국의 광대한 소기업망을 고객과 공급자로 이뤄진 글로벌 웹과 잇는다.

마는 이베이나 야후같은 적을 격퇴시켰으며, 이제는 야후를 사겠노라고 크게 외치고 있다.

불같은 마는 사내에 그에 대한 개인숭배를 구축했다. 그는 또 느려터진 중국의 국유은행에 도전해 온라인 지급결제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최근 "은행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바꾸겠다"고 호언했다.

기술분야 밖에서는 스탠퍼드의 생물학자인 드류 엔디가 잡스에 비견할 만한 인물로 꼽혔다.

엔디는 비영리 재단인 '바이오브릭스'의 이사장이다. 이 재단은 인공 생명체를 더 쉽고 값싸게 만들 수 있는 DNA 툴을 만들어 무료로 유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오늘날 실리콘 컴퓨터 회로 만큼이나 재빠르게 프로그램될 수 있는 세포를 구상하고 있다.

그 역시 사업가로서 실패의 쓴맛을 봤다.그는 합성생물학 기업인 코든 디바이시즈의 공동창업자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3300만 달러를 다 날리고 2009년 도산했다. 지금 그는 잡스처엄 실수에서 배우고 있다. 그는 합성생물학 창업기업인 '젠9'의 이사로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회사를 알리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애플의 떠오르는 경쟁자인 아마존 닷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가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고 WSJ는 결론지었다.

1994년 창업된 아마존은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데 출판과 소매업을 변모시켰다. 4년 뒤인 2007년 도입한 전자책 '킨들'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종이책보다 더 많이 팔린다.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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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영화에서 기저귀에 이르기는 상품을 구비한 아마존은 지금 미국의 19번째 대형 소매업체로 자리매김했다고 WSJ는 전했다.

전국에 있는 아마존의 창고 유통망은 컴퓨터 마우스로 클릭해 주문한 뒤 단 며칠안으로 미국 가정의 현관문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잡스처엄 베조스도 아마존을 새로운 방향으로 끊임없이 밀어붙인다. 아마존은지난주 애플의 아이패드 태브릿 PC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버즌의 ‘킨들’을 내놓았다.

베조스는 CEO이자 세세한 부분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아마존 태블릿을 켜는 순간 탭은 고객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전 임원인 데이비드 리셔는 "그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고객이 뭘 원하는지 믿을 수없을 만큼 강조하고, 광대한 개념에서 극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줌인 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마존 외에 베조스는 유인우주선을 개발하는 블루오리진을 창업했다. 그는 잡스처엄 자기만의 고유한 의상도 있다. 블루진 청바지와 하늘색 셔츠, 검은색 블레이저다. 단조로운 색깔은 뭘 입을까하는 고민을 덜어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시드니 핑켈스타인 다트머스대 턱경영대학원 교수는 "베조스는 미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CEO 왕좌에 오를 타고난 경쟁자"라고 극찬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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