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노희열 오로라월드 회장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인연은 포도주처럼 숙성될수록 향기가 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노희열 오로라 월드 회장 간 20년 인연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젊은 시절 보따리 가방 하나만 든 채 해외를 누비던 수출역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간이 흐른 뒤 한 명은 국내 중소기업계의 수장이 됐고, 다른 한 명은 세계2위 완구 업체의 창업주가 됐다. 김 회장은 6일 열린 오로라월드의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노 회장과의 남다른 인연을 회고했다.
김 회장은 "비행기나 전시회에서 만날때마다 서로를 격려했으마 함께 수출역군으로 성장하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 말로 보따리 장사로 시작해 오늘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어려운 시절에 시장 개척을 함께 하면서 맺어진 끈끈한 동료 기업인"이라며 "그 당시는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 중 30년 넘은 기업은 2%밖에 안된다"며 "경쟁력과 노하우가 무궁무진한 만큼 캐릭터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선두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로라월드의 선전을 기원했다. 노 회장도 오래 전 그 때를 떠올리며 확신에 찬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노 회장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사업을 시작해 10년 동안 제조업 기반을 확실히 닦았다"며 "앞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을 선점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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