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채택 경쟁 가열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프라이팬을 두고 두 여인 간 대결이 치열하다. 팽경인 그룹세브코리아 대표와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경쟁은 한 대표가 올 초 프라이팬 시장에 뛰어들면서부터 시작됐다. 팽 대표가 테팔 브랜드를 통해 국내 프라이팬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표가 지난 4월 포스코와 손잡고 만든 프라이팬이 인기를 끌면서 양측간 전운이 감돌았다. 한 대표가 선보인 프라이팬은 신소재인 마그네슘을 사용해 무게는 줄이면서도 강도와 열전도성은 높였다. 시장 반응이 좋아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지난 8월 롯데마트 입점에도 성공했다.
팽 대표는 "알루미늄은 가볍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마그네슘보다 열전도율이 50% 가량 더 높기도 하다"고 밝히면서 "마그네슘은 불에 잘 타는 소재라 고열로 가열하면 불이 붙는다"며 마그네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현재 40~50%인 시장 점유율을 70~8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마그네슘 소재 자체는 발화성이 높지만 포스코와 개발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높였기 때문에 마그네슘팬은 가스불 위에서 사용해도 전혀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또 "열도전율 역시 알루미늄팬보다 마그네슘팬이 더 높다. 이는 실험을 통해 증명된 부분"이라고 받아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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