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 박재완 장관 '공짜점심' 발언했다가..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19일 기획재정부 대회의실에 마련된 국정감사장. 박재완 장관이 "우리 후손들이 '공짜 점심'의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재정 건전성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전임 윤증현 장관도 즐겨쓰던 이 말에 돌연 오제세 민주당 의원이 따지고 들었다. 그는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부의했지만 부결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치러지는 마당에 장관이 인사말에 '공짜 점심'이란 말을 넣은 이유가 뭐냐"고 정색을 하고 따졌다. '공짜점심'이란 표현에서 '무상급식'이 연상되는 만큼 장관의 발언에 '뭔가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한 것이다. 잠시 당혹스런 표정을 비치던 박 장관은 "공짜 점심은 무책임한 선심성 정책의 대명사로 널리 사용되고 있기에 그런 뜻을 담아서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박 장관이 무상급식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공짜 점심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했다"고 수습했지만, 한동안 흐르는 어색한 분위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보잉 747기종에선 이명박 정부의 '747'정책이 연상되는 만큼, 민주당 의원들은 보잉 747기종을 이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건지, 오제세 의원의 속내가 궁금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Z세대 5명 중 3명 ...
같은날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장.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총선 보다 2주 앞서 열려 국내정치에 부담이 된다고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질책했다. 정가에서는 최근 "국제회의를 열면 교통통제가 이뤄져서 서울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결국 선거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말이 돌았다. 김 장관이 "외교문제는 국내정치와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명하자 정 의원이 돌변했다. 그는 반말투로 "그게 상식에 맞는 얘기야?", "그게 무슨 궤변이야?", "초등학생이라도 이건 상식에도 안 맞는 것 아니겠어?"라고 장관을 몰아세웠다. 그는 5년 전에도 국회 수석전문위원에게 "내가 너한테 물어봤냐"고 반말을 해 구설에 올랐었다.
'반말 추궁'이 논란이 되자 정 의원은 오후들어 "평소 장관과 격의 없이 지내다 보니 표현이 지나쳤다"며 사과했다. 김 장관은 정 의원의 서울대 경제학과 2년 후배다. 친한 후배나 친구라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국무위원에게 반말을 해도 되는 건지, 대권을 꿈꾼다는 정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순간이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