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제일기획 프로, 채용설명회서 히트CF 탄생비화 소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러분. 어떠세요?” 한 편의 CF가 공개되고 난 후 홀에 모인 대학생들의 평가는 밋밋했다. 나쁘지도 않지만, 뭐랄까.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나온 반응이다. 강단에 선 김수현 제일기획 프로는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처음 고객사에 시연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다시 고민했고, 결국 만들어 낸 것이 이 작품”이라며 또 다른 CF를 공개했다. 지난 2009년 실제 임신, 출산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내 업계의 화제가 됐던 웅진코웨이 CF였다. 객석에서는 ‘아!’라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8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김 프로는 ‘아이디어(Idea)’를 주제로 강연하던 중, 본인의 손을 거쳤던 몇몇 CF들의 탄생과정을 언급했다.

웅진코웨이 CF 임신편

웅진코웨이 CF 임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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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CF가 한 사람의 특출난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내용을 설명하던 중 상영된 것이 바로 웅진코웨이의 리얼 다큐캠페인이다.


제일기획은 이 캠페인을 제작하며 코웨이 정수기가 국내 최초 자체생산에 성공한 ‘RO 멤브레인 필터’에 주목했다. 역삼투압방식의 필터로 순수한 물만을 몸에 공급해준다는 것이 주요 전달내용이었다.


김 프로는 “코웨이 정수기로 걸러진 물이 몸속에 빨리 흡수된다는 ‘물이 몸이다’라는 콘셉트로 첫 CF를 제작했다”고 설명하고 첫 CF를 공개했다. 이 CF에는 외국인 모델들이 물을 마시는 장면과 함께 다른 음식, 성분들이 몸에 흡수되는 시간이 비교된다. “첫 시연 후 반응은 밋밋했다”는 게 김 프로의 말이다.


김 프로는 “다시 회의를 진행했는데 한 직원이 임산부를 모델로 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며 “그 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하는게 어떻냐는 의견이 나와, 실제 가능할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수소문 끝에 제일기획 직원들은 실제 CF에 등장한 이도엽, 전수아 가족을 만나 임신, 출산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 CF 출산편

웅진코웨이 CF 출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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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마십니다. 그래서 깐깐합니다’라는 카피를 내세운 웅진코웨이의 리얼다큐캠페인은 시후(이도엽, 전수아 부부의 아들)의 임신, 출산, 백일, 돌이라는 주제로 4편에 걸쳐 제작됐고, 방영 후 많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임신 후 설렘, 갓 태어난 태아와의 첫 만남의 기쁨, 엄마 아빠의 눈물 등을 고스란히 담아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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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제작과정을 거치며 첫 시안에서 딸의 임신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부모님은 남편으로 대신 바뀌었다. 다큐멘터리 전문 촬영팀이 출산일까지 함께 살다시피 가까이 지내며 후에는 분만실 촬영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 제일기획 관계자의 귀띔이다.


김 프로는 “이 CF는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모여 완성된 것”이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911전략그룹 APD로 재직중인 김 프로는 1999년 입사 후 삼성 애니콜, 매일유업, 지펠, 센스 등 수많은 히트 캠페인을 만든 인물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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