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강국, 64%의 힘
8월 세계시장 점유율 中 3배 육박..7개월 연속 월간 수주량 1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8월 한달 간 전 세계에 발주된 신조선의 64%를 독식하며 7개월 연속 월간 수주량 1위국가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한국은 올해 2월에 1위를 탈환한 이후 시황과 관계없이 줄곧 60% 안팎의 높은 점유율을 지속하며 '조선강국'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7일 조선해운 시황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8월 수주량은 90만6805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 세계 수주량(140만9427CGT)의 64.3%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이 기록한 33만1896CGT(23.5%)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실적을 올린 한국은 총 21억1400만달러의 수주금액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중국(5억2000만달러)을 4배 이상 앞섰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는 하반기 들어 전 세계 발주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서도 수주 점유율을 5% 이상 높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은 140만9427CGT, 45척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대비로는 60%이상 급감한 규모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주규모 역시 6월 대비 금액, 척수, CGT기준 모두 반토막났으나, 점유율은 59.3%(6월)에서 64.3%(8월)로 껑충 뛰었다.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누적 수주량에서도 전체의 54%를 차지, 29%에 그친 중국을 따돌리며 연간 1위 탈환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1138만3689CGT(278척), 수주규모는 377억7200만달러 이상이다. 반면 중국은 615만4308CGT(322척), 102억7400만달러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선 수주가 많은 중국이 척수 기준으로는 40척 이상 앞서지만 가격대가 높은 고부가가치선을 위주로 수주한 한국이 CGT, 금액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이라며 “그간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며 주력해온 벌크선 등의 발주가 줄어든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수주잔량에서도 중국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달 5일을 기준으로 한 한국의 수주잔량 점유율은 33.2%로 1월 대비 2.2% 늘었고, 중국은 1% 줄어든 38%를 기록했다. 양국 간 수주잔량 격차는 1월 1012만3912CGT에서 9월 초 622만6524CGT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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