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업체 이미 시작 4분기부터 본격화..가격 상승 기대감 고조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D램 반도체 가격의 추락이 이어지면서 업계의 감산 시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감산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 업체는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D램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상반기 1Gb(기가비트) D램(DDR3, 1066㎒) 제품 값은 0.61달러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현물가격 역시 꾸준히 하락세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D램 주력 제품군은 지난 2분기부터 현금 비용(Cash Cost)을 하회하고 있는 가격 때문에 감산의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특히 반등을 기대했던 3분기에도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하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40-50나노 공정의 해외업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금 압박을 피하기 위해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엘피다 등 2위군 기업들의 감산 소식이 공식화 되면 감산이 줄이어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진 이후 생산을 재개했던 일본 내 반도체 재료업체들이 8월 들어 가동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웨이퍼 등 공정재료의 감산이 시작되면 2~3개월 뒤에 칩 메이커들의 감산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월 8만장으로 글로벌 생산량의 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파워칩도 감산에 바짝 다가간 것으로 추정된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엘피다와 만난 결과 감산 없이 버티다 투자재원만 새나가고 본격 수요증가 시점에는 대응여력이 부족해 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공감하고 있었다"며 "대만의 파트너인 파워칩의 자체 판매 제품 3만장이 중단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엘피다에 공급하는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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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의견을 종합한 결과 늦어도 4분기 초에는 감산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평가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D램 생산 기업들도 이를 계기로 가격 반등이 시작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감산에도 하반기 D램 값 반등이 어려울 수도 있다. 최근 PC 점유율 세계 1위 업체인 HP는 PC사업 포기를 발표했고 2위인 DELL은 연간 매출전망 가이던스를 5~9% 성장에서 1~5% 성장으로 크게 낮췄다. 반도체 수요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PC 수요 회복이 하반기에도 기대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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