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더 크게, 더 크게" 각국 해운사들이 '몸집 불리기
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축구장 4개 크기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달아 발주하는 것은 물론, 이미 발주한 선단의 크기를 조정하면서까지 '초대형화'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만 해도 전 세계 단 2척에 불과했던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최근 100척을 돌파했다.
이달 1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운항 중인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총 105척, 131만9332TEU로, 전체 선단(1508만4238TEU)의 9% 규모다. 오는 2014년까지 인도예정인 선박들을 포함할 경우, 총 규모는 260척을 웃돈다.
국적 해운사 중에는 현재 한진해운 이 1만TEU급 5척을 운항 중이다. 한진해운은 내년부터 1만3000TEU급 5척을 추가로 인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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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1만3100TEU급 5척을 발주하며 '초대형화' 흐름에 동참했다. 당초 현대상선은 1만2600TEU급을 검토했으나 '국내 최대'라는 의미가 있는 1만3100TEU로 최종 발주했다.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이번 현대상선 발주를 포함해 총 52척, 76만5500TEU에 달한다.
기존 계약을 대형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올 초에는 세계 3위 해운사인 CMA CGM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1만4000TEU급 3척을 1만6000TEU급으로 바꿨고, 독일 하팍로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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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발주한 8600TEU급 6척을 1만3100TEU급으로 조정했다.
초대형 선박을 노선에 투입할 경우 연료비, 선원비 등 고정비용을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만TEU급 1척 운항 시 5000TEU급 2척보다 30%가량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또한 초대형 선박붐은 최근 업계의 화두인 친환경 이슈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김태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책임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달성, 시장 대형화 등의 요인과 함께 이산화탄소 저감 등 녹색해운 측면에서도 맞물려 초대형 선박 발주붐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컨테이너선 등장 이래 꾸준히 대형화가 이뤄지며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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