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200억 원대 반도체 기술 훔친 산업스파이 적발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전직 회사의 핵심기술을 경쟁사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최 모(3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퇴사 후인 지난 2009년 4∼7월 경쟁사인 B사에 모두 입사한 뒤 빼돌린 프로그램을 이용해 동종의 장비를 생산, A사에 10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 C씨는 A사 퇴직 당시 제출한 비밀보호 각서를 의식, 경쟁사인 B사에 입사하고도 다른 업종의 회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위장 취업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B사가 중국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어 이들이 훔친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했는지를 확인 중이며, 또 다른 산업기술을 빼돌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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