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페어프라이스' 시행 한달
어디 가도 같은 폰값...발품 안팔아도 되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가 전국 모든 매장에서 누구나 같은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공정가격제도인 '페어프라이스'의 초기 시장 반응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발품이 줄어들고 단말기 구입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실제 휴대폰 가격도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회장 이석채)는 지난 달 28일 휴대폰 유통시장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며 시행한 '페어프라이스' 제도가 유통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페어프라이스는 휴대폰에 붙는 제조사의 유통 장려금을 최소화하고 적정 수준의 마진만을 붙여 전국 모든 매장에서 누구나 같은 가격으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공정한 가격을 표시하는 제도다.
KT에 따르면 페어프라이스 시행 후 대상 모델의 평균 고객 부담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페어프라이스 대상 모델의 평균 고객 부담금은 58만1000원에 달했지만 페어프라이스 제도가 시행된 7월에는 56만2000원, 8월에는 현재 53만3000원으로 줄어들어 지난 6월 대비 4만8000원이 인하됐다. 약 8.3% 수준의 인하 효과다.
모델별로 보면 KT테크의 야누스는 13만2000원,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은 8만7000원, 애플의 아이폰4(16GB)는 1만4000원 인하됐다.
고객들의 편리함도 이어졌다. 기존에는 고객이 가격을 모르기 때문에 대리점마다 얼마에 파는지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페어프라이스 정책 이후에는 대리점이나 판매점마다 가격이 동일해 가격을 신뢰할 수 있게 됐다.
일선 매장서도 고객들이 구태여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정 매출이 발생하게 됐다. 과거 단순 문의만 하던 고객이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유통상가 관계자는 "고객에게 KT 휴대폰을 권할 때는 어디든지 같은 가격에 표시되어 있고 그렇게 구입도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면서 "모든 매장이 같은 가격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휴대폰 모델만 확보되면 바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직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지만 개통소요시간과 구입가격의 신뢰도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KT가 시행한 소매채널 개통 고객 대상의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어프라이스를 안내 받은 고객 중 개통 소요시간에 대해 만족한 고객은 60%였으며 단말 구입가격에 대해서는 81%가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미 안내받은 고객에 비해 16%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KT 개인고객부문 나석균 본부장은 "페어프라이스가 기존 불투명한 휴대폰 가격구조에 대한 고객인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지속적인 페어프라이스 시행을 통해 실질적인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 후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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