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는 11일 '금융위기 이후 소득분배 추이 국제비교'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의 경우, OECD 평균 GDP 성장률은 -3.5%로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가구의 실질 가처분소득 또한 대부분 감소했다. 덴마크는 -1.1%포인트, 독일은 -2.5%포인트, 이탈리아 -1.9%포인트, 미국 -1%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은 2009년 실질 GDP 성장률이 0.3%, 실질 가처분소득은 0.9% 증가했으며, 2010년에는 6.2%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주요 OECD 국가의 경우, 소득불평등도와 빈곤율 추이가 국가별로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지니계수는 2008년 0.314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해 2010년 0.310으로 나타나 소득불평등도가 개선됐고, 상대빈곤율도 2010년 들어 감소하는 등 소득불평등도와 빈곤율이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KDI는 "선진국의 경험으로 볼 때 소득불평등도의 악화는 극상류층의 등장에 기인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추가적인 분배 악화 요인도 동시에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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