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전기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한국전력 직원 9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전은 고강도 비리 근절 대책을 내놓고 재발방지에 나섰다.


서울강서경찰서는 한전의 공사감독관 90여명을 적발하고 이 중 김 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하청업체 업주 1명을 구속하고 공사관계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전 직원들은 2006년초부터 특정업체에 수주금액의 70%에 하도급을 주도록 알선하는 대가로 뇌물 80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총 2억2500민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90여명이 받은 뇌물 총액은 15억원 상당에 이른다.


대규모 비리가 경찰에 적발된 것과 관련, 한전은 이날 본사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고강도 비리근절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우선 금품·향응 수수, 횡령 및 배임행위 등 고질적인 부조리 행위자 및 관련업체에 대해 징계양정을 대폭 강화해 금액의 대소에 관계없이 가중하여 일벌백계로 징계하며, 동일 유형 3회 징계시 해임토록했다. 소속 상급자에 대하여도 관리책임을 물어 엄중 문책하고 예외없이 인사 조치하고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업체에 대하여는 계약해지, 입찰제한 등 강력한 제재를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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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과거 부조리 발생 사례가 있고 장기간 보직시 부조리 발생 개연성이 높아 주기적인 순환보직이 요구되는 직위, 직무에 대하여는 순환대상 직무 보직기간을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고 부조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야에 대하여는 정기적으로 검토하여 순환대상 직무에 추가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전은 현장 직원의 부조리 예방을 위해, 7월 5일부로 30여명 규모의 상시 기동감찰팀을 신설해 전국 송변전, 배전, 토건, 통신 분야 공사현장을 돌며 공사업체의 불법하도급, 부실시공 및 이에 수반된 직원들의 금품, 향응 수수행위 등 이번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노출된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기동감찰 활동을 시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기동감찰에 적발되는 직원에 대하여는 즉각적인 중징계 조치와 함께 필요시 형사고발 등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정하게 조치하여 비리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확립토록 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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