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132개 압축형 펀드의 최근 한달간 평균 수익률은 -4.15%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인 -3.7%보다 낮았다. 미국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최근 1주일간 압축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9%로 저조했다.
올해 압축펀드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던 '동부파워초이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는 최근 1주일새 수익률이 -3.11%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말 연초후 수익률 30% 내외로 압축 펀드중 성과가 가장 높았던 이 펀드는 최근 증시 쇼크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강남 투자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자금을 끌어모았던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최근 1주일 수익률이 -5.7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3.7%)을 크게 밑돌았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도 -10.85%로 초라하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압축형 펀드는 시장 인기주에 집중 편중되는 포트폴리오를 갖다 보니 하락장에서 리스크가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단기간에 자금이 몰린 것도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게 설계된 펀드인 인버스EFT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리버스마켓 펀드의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5.74%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5.05%를 크게 앞질렀다. 우리KOSEF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미래에셋맵스TIGER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 삼성KODEX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가 대표적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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