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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미국 유럽 증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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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유럽과 미국의 국채위기와 민간소비 위축, 제조업 경기 추락이라는 동시 악재가 쏟아지며 2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의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투매가 발생했다.

영국 FTSE2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04포인트(0.97%) 하락한 5718.3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65.26(1.82%) 내린 3522.79를, 독일 DAX30지수는 157.23(2.26%) RMQFKRGKS 6796.75로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 증시는 2.18%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을 깨고 2.19% 떨어진 1만1866에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56%, 나스닥은 2.75%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유럽 주식시장은 이미 연초 대비 12% 하락했고, 미국 S&P500 지수도 연초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유로존 국가의 국채 가격이 폭락, 스페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6.13%를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38%까지 높아져, 지난달 22일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를 위한 유로존 정상회담 이전의 사상최고치인 6.4%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통한 유로존 위기 탈출 방안이 사실상 시장에서 실패했음을 의미하며, 국채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자본시장 불안정에 자극된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661 달러까지 치솟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투자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투자담당책임자인 스콧 미너드는 2일 경제전문방송인 CNBC 인터뷰에서 “유럽은 탈선했으며, 엄청난 금융 붕괴의 직전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이 지금 작동하는 방식은 ‘인지부조화’ 상태"라면서 “구조적 위기를 유동성 문제로 인식하여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지표는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0.1% 상승에 그쳤으며, 지난 주말부터 발표된 국내총생산 (GDP), ISM 제조업지수 등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어 전세계적인 동시 불황 진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닥터 둠’으로 유명한 마크 파버도 이날 인터뷰를 통해 “대세하락장(Bear Market)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월가의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올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다. JP 모건은 2012년 미국 GDP 성장률이 1% 미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골드만 삭스는 당초 예상했던 2.5%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하향을 내비쳤다. 이들 기관은 올 1분기에만 해도 2011년 하반기 성장률을 3.5%, 2012년에는 4%대의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올 하반기 성장률 추정치를 3% 이하로 수정했으나 다시 한달도 못돼 전망치를 대폭 하향 수정했다.

연방준비은행(Fed)은 아직 올 하반기 이후에는 3.5-4%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하지 않고 있으나, 9일로 예정된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장 암울한 발언은 연방정부 회계감사원장을 지냈던 데이비드 워커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측면에서 미국이 그리스가 될 날이 3년이 채 남지 않았다”며 “미국은 위험에 빠져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디폴트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자율, 통화, 인플레이션 위험을 안고 있으며, 그 위험이 현실화될 때는 갑작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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