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쳤다 분석에 매수세 강해져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투자의 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 20일 장 마감 후 LG화학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우려했던 대로 실망스러웠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다음날 아침 LG화학 주가는 4% 넘게 추락한 채 출발했다. 장중 낙폭을 크게 줄이는가 싶었지만 결국 6.48% 급락한 채 마감했다. 그러나 어닝쇼크의 뭇매는 하루뿐,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입증하듯 LG화학은 지난 26일 '미국에서 100억원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낭보를 내놓았다. 주가는 27일까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LG화학과 같은 날 비슷한 시각 현대중공업도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4% 늘었는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 16% 감소했다. 이튿날 현대중공업 역시 5% 넘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긍정적'이란 전문가들의 평가에 '브라질 건설장비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으로 화답한 것이 LG화학과 닮은 꼴이었다. 현대중공업을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꼽는 LIG투자증권의 최광식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어닝쇼크를 먼저 반영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3분기는 오히려 이익감소 이슈에서 가장 방어적”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했던 기업들이 막상 어닝쇼크를 확인한 뒤에는 빠르게 반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리 조정을 받아 가격이 싸진데다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까지 더해지며 매수세가 강해지는 것이다. 당장 이번 3분기 실적이 나아질 지 여부가 종목을 고를 때 체크할 포인트다.

AD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쇼크 수준”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만큼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모멘텀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에 이미 진입해 있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가능한 업종이나 종목에 대해서는 최근의 하락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 그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려볼 업종으로 내구소비재, 건설, IT서비스, 게임 소프트웨어, 보안장비, 통신장비, 셋톱박스를 꼽았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 애널리스트 역시 “당분간 실적이나 개별 이슈들에 의지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어닝쇼크가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