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어제 전체 근로자의 임금 대비 청년층 임금 수준이 지난 2007년 78.2%에서 올해 74.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 수준은 2009년 -1.3%, 2010년 -0.8%에서 올해는 -1.7%로 감소 폭이 크게 커졌다. 전체 연령의 실질임금 수준이 2010년 2.8% 오르고 올해 0.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심각성이 드러난다.
청년층의 임금 수준이 악화하고 있는 요인은 도ㆍ산매업 및 음식점ㆍ숙박업, 사회복지, 교육, 단순 노무 등 저임금 업종 취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올 3월 기준으로 저임금 업종의 청년층 비중은 46%다. 전체 근로자의 종사 비율(35%)에 비해 11%포인트나 높다.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자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저임금 산업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공공기관과 상당수 민간 기업들은 기존 직원의 임금에는 거의 손대지 않고 신입 사원들의 연봉을 많게는 30%가량 삭감하는 등 짐을 지웠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면서 간부들의 봉급은 올렸지만 하위직은 그대로 둔 곳이 많다. 그도 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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