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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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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스 "중국 엄마는 잡았다…이젠 일본 엄마 잡자"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유아용품 대국서 정면대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국시장은 잡았다. 이제 일본으로!"
국내 1위 기저귀 브랜드 '하기스'가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토대로 '유아용품 대국' 일본까지 겨냥하고 나섰다. 자동차·가전부터 일반 생활소비재까지 어지간한 해외 브랜드들이 쉽게 발붙이지 못하는 일본시장에서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지진 이후 주춤하긴 했지만 국내 기저귀 시장에서 일본산(産) 브랜드가 활개치는 상황에서 국내시장 수성을 넘어 현지에서의 '맞불작전'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유한킴벌리가 1983년 처음 내놓은 하기스는 이미 국내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출시 후 지금까지 줄곧 국내시장 1위며 지난해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기저귀 시장에서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 나라로 판매중이며 지난해 회사 전체 수출액 24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회사 내 위상도 높다.



일본시장 진출의 선봉장은 지난 4월 선보인 '하기스 프리미어'다. 기존 제품에 비해 흡수성·통기성 등 성능을 한껏 끌어올린 고급제품군으로 분류된다. 회사측이 고급제품으로 승부를 건 이유는 지난 2003년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경험했기 때문.
당시 P&G, 유니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브랜드들이 중국 내 소비문화에선 고급제품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던 것과 달리, 유한킴벌리는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유층 소비자를 직접 겨냥했다. '고급' 기저귀가 전혀 없던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던 셈.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이 지난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하기스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프리미엄 기저귀분야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유한킴벌리는 중국에서의 여세를 몰아 일본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 기저귀를 수출한다'는 사실이 의미있는 건 최근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유아용품 수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되는 유아용품 가운데 기저귀는 5500만달러로 단일품목 최대규모다.

이중에서도 일본산 기저귀는 2007년 이후 급증, 95.2%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일본 대지진 당시 '군', '메리즈' 등 국내서도 선호도가 높은 제품은 사재기가 일어났을 정도로 기저귀시장에서 일본산은 경쟁우위라는 인식이 높다.

이 회사 진재승 유아아동용품사업 상무는 "일본 현지 수요에 맞는 수출용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출용 시제품에 대한 일본 현지 고객의 평가가 좋아 올해 안에 진출방식이나 시기에 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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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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