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50년]“연타석 히트상품 개발 자발적 고객 늘리겠다”

조준희 행장 인터뷰

“5000만 국민과 300만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거래하고 싶은 기업은행을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 히트상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히트 상품 개발의 의미는 무엇인가.
기업은행이 대한민국 최고가 되고, 나아가 글로벌 일류은행이 되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다른 은행을 합병하면서 커 나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고객이 자발적으로 거래하고 싶은 기업은행을 만드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선택은 5000만 국민과 300만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거래하고 싶은 기업은행을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 히트상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IBK금융그룹 임직원 및 고객 등이 참여한 ‘신상품 신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에는 지난달까지 1378건이 접수되었으며, 상품개발부서 및 상품개발 TFT 등에서 아이디어의 융복합 등을 통해 15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 중 4개의 아이디어는 상품화를 완료해 판매 중이며, 나머지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 등을 살펴가면서 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나.
그리스 채권의 만기연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은 안정화되는 모습이지만 불안 요인도 있다. 그리스 채권 만기연장은 당장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금융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그리스 이외 채무 과다국들의 재정문제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2차 양적 완화(QE2) 종료는 예상된 것으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정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적인 정책이 시행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내 금융기관은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나, 하반기 중 재정 위기가 재점화될 경우 유럽계 자금의 대규모 유출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


해외 진출 전략과 향후 계획은.

중소기업 지원전담 국책은행으로서 IBK 역할을 감안해,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 핵심시장 중심의 네트워크 확충과 업무영역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을 기본 축으로, 홍콩지점과 연계영업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아시아 수직벨트 형태의 영업망 구축을 중점 추진 중이다. 중국은 2009년 6월 현지법인 설립 이후 최근 선전지점 개설 등 법인 內 총 8개의 점포망을 보유, 현재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톈진, 칭다오, 쑤저우 등 환발해·장강·주강지역 중심 점포망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은 2008년3월 개점한 호치민지점 외에 현재 사무소인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 베트남 남·북부의 주요 경제거점을 아우르는 현지 영업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홍콩은 홍콩지점을 아시아권 역외금융시장 지원 거점으로 육성해 중국, 베트남 중심 수직벨트 구축 및 기타 아시아 시장 금융지원을 배후에서 지원, IBK 해외점포 간 영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타 인도, 태국 등 한국 중소기업 진출이 많은 기타 아시아 유망국 진출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