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기업 특혜 누려와...이제 서민층 배려 필요"
"이재오 장관과 회동 예정..박근혜 전 대표와도 만날 것"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대기업이 특혜를 누려왔다. 이젠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과 중소자영업자를 비롯해 서민가계에 파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때이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6일 강력한 친서민 드라이브를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KBS 제1라디오로 방송된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저를 집권여당 대표로 세우신 국민의 뜻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가진 사람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 ▲가지지 못한 분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젊은 시절의 소망이었다고 강조한 뒤 "그 때 그 초심으로 돌아가 한나라당이 '웰빙정당'의 멍에를 벗고 '서민 정당'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제는 강력한 의지"라며 "'서민의 아들' 홍준표가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 실효성 있는 서민정책을 적극 추진해 늦어도 올 연말엔 그 효과를 서민가계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한나라당을 신속기동군 체제로 당을 혁명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서민대책은 대학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주거, 보육, 서민금융, 중소기업 대책 등이 총망라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달 2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당 대표가 되면 서민특위위원장을 겸직하겠다. 서민정책 강화를 최우선으로 당의 기본노선을 강력하게 집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서민정책 강화와 함께 부패척결과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다. 홍 대표는 특히 "부패감시의 첨병인 감사원까지 부패에 연루된 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공정한 게임의 룰을 헤치는 권력형 비리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하게 밝혀내는 동시에 제도적 예방책도 꼼꼼히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가진 자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앞장서 실천하고 당내 화합을 위해 노장청(老長靑)이 무지개처럼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MBC,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우선 전날 '계파활동 무공천 및 계파해체' 발언 논란과 관련, "당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은 계파투쟁 때문"이라며 "앞으로 계파해체를 하고 하나되는 한나라당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과 회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박 전 대표뿐만 아니라 친박과의 사이도 나쁘지 않고 친이계보다 대통령과 더 가까운 원조 친이명박계다. 아마 두 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저밖에 없을 것"이라며 계파해체의 최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내년 총선에서 참패하면 대선이 어려워진다. 박근혜 전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는 언제나 정면돌파를 해왔다"며 "아마 박 전 대표께서 총선 때는 전면에 나서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중공업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과 재계의 정면충돌 양상에는 "노사관계는 대립과 투쟁의 시대가 지나야 한다"며 "근로자들이 오죽하면 그러겠느냐. 사용자 측에서 양보하고 대승적 결단을 내려서 원만히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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