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베트남 호치민 법인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일 베트남 호치민 법인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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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주방용품 전문업체로서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직접 영업하는 게 목표다. 주방용품 업계에서 피앤지(P&G)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일 김준일 락앤락 락앤락 close 증권정보 115390 KOSPI 현재가 8,66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8,660 2026.04.24 11:30 기준 관련기사 락앤락 "최대주주 어피니티, 포괄적 주식교환 통해 상장폐지 진행 예정" 어피너티, 락앤락 공개매수 기간 3주 연장 사모펀드발(發) 상장폐지 올해만 벌써 3건… "비상장화 가속도" 회장은 베트남 호치민 법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엔 아직 P&G같은 기업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130년 역사를 지닌 P&G는 본격적으로 세계화를 추진한 기간만 50년에 달한다. 락앤락을 그만큼 세계화 전략이 뿌리내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말이다.


올 초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자체 경영을 한다는 블록화 경영을 발표한 것도 그래서다. 락앤락 세계화의 밑그림을 그린 셈이다. 김 회장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블록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며 "베트남은 현지 부지 매입이 완료되는 등 블록화 경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김 회장이 던진 승부수 중 하나가 내열유리 공장이다. 내열유리는 강화유리에 비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생산비용이 2배가량 비싼 점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김 회장은 매년 락앤락 글라스 매출이 90~100% 가량 신장하는 등 소비자 수요가 있는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유리는 장치산업이라 공장 설립까지 많이 고민했다"며 "직접 공장을 만들어 생산하면 기존 대비 30%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세계적으로 내열유리 공장이 많지 않아 국내서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최근 안전 문제로 내열유리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한 공급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락앤락을 단순한 밀폐용기 업체가 아닌, 종합 주방용품 업체로 키워갈 것임도 강조했다.


"국내는 밀폐용기로 알려져 밀폐용기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는 주방용품 업체로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제품 다양화와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성장 원동력을 확보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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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차기 진출 국가로 남미, 터키 등 신흥시장을 꼽았다. 그는 "초기에는 일본 등 선진국에 진출했지만 비용 대비 회수가 적더라"며 "지금은 기본적으로 신흥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남미, 동부유럽, 터키 등으로 이 중 터키는 조사단을 파견해 현지 리서치 중이다.


김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중소기업 상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기업은 10년 이상 상생을 말해왔지만 실질적으론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기이익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대기업이 와도 잘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호치민=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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