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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승부조작, FIFA 협력으로 뿌리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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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승부조작, FIFA 협력으로 뿌리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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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의 도움 아래 인터폴(국제경찰)과 체계적인 불법 베팅 근절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협회 측의 입장과 더불어 FIFA 협력 및 한·중·일 공조 구축에 대한 방안을 내놓았다.
조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운을 띄었다. 이어 "이런 일이 미연에 방지에 되었어야 하는데 대한축구협회와 각 연맹이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사죄의 변을 전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내놓았다. 인터폴 수사 개입과 불법 베팅 조기 경보 시스템(Early Warning System)이 핵심이다.

조 회장은 "최근 FIFA 총회에 참석, 이 문제에 대해 FIFA 관계자와 면담을 요청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FIFA는 지난 5월 불법 베팅 사이트 근절을 위해 인터폴과 협약 체결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불법 베팅이 이뤄지고 있고, 홍콩, 마카오 등에 거점을 둔 불법 도박 조직이 한·중·일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터폴 수사 개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FIFA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겠다는 답을 준 상황. 수사권이 없는 축구협회와 각급 연맹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승부조작 우려가 있는 리그 및 경기에 대해 베팅 패턴을 감시, 경기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승부 조작과 불법 베팅을 예방하는 시스템.

이 시스템은 우선 K리그에 적용되지만, 다른 리그 역시 내부적인 파악 및 상황에 따라서 의뢰가 가능하다. 조 회장은 "FIFA에서도 이 시스템이 가동돼 예방 효과를 본 리그가 있다고 했다"며 "이 시스템을 6월 중에 국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법 베팅에 대한 한·중·일 공조 체제도 구축한다. 조 회장은 "이번 FIFA총회에서 일본·중국 회장단과 협의 끝에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모두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무적인 회의는 이 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설치가 예정된 비리근절대책위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K리그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실업리그), 챌린저스리그(3부리그), U리그(대학리그) 등 각급 리그의 모든 부정과 비리, 불법 도박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것. 내부 인원뿐 아니라 법무부와도 MOU(양해각서)를 체결, 일반 감시 기능의 전문가도 선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과 1단계 논의는 마친 상태. 정식 가동 시기는 다음주 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승부조작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던 점도 일부 시인했다. 2008년 K3리그(현 챌린저스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 대해 "그 케이스로만 마무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래전부터 소문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소극적으로 나섰다. 이젠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제기된 U리그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나 상황에 대해 파악이 되는대로 부패방지위원회에서 진위파악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 회장은 "범죄예방에 대한 최선의 대척은 예방"이라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는 지도자 교육 과정에도 인성 교육 등을 보완하려 한다.

그는 "많은 사건이 밝혀지는 가운데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 선수, 지도자 및 축구인들은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이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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