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3억 인구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주류, 음료업계의 도전이 공격적이다. 중국 전통 술인 바이주(白酒)에 익숙한 중국인들의 입맛을 위스키, 코냑 등 양주로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값 싼 중국산 분유와 우유에 신뢰를 잃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품질 좋은 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려는 글로벌 낙농업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세계 2위 주류업체인 프랑스 페르노 리카르(Pernod Ricard)는 그 동안 회사의 주요 타깃 시장이었던 유럽쪽 매출이 시들해지자 새로운 타깃 시장으로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다.

피에르 프링게(Pierre Pringuet)는 최고경영자(CEO)는 3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 마르텔 코냑, 시바스리갈 위스키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회사가 최근 인수한 앱솔루트 보드카도 중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에는 국가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확산되고 있는 중상류층이 글로벌 브랜드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노 리카르는 중국을 미국 다음으로 큰 해외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쪽 연간 매출 증가율이 10%에 달하고 중국 양주 시장에서 페르노 리카르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44%에 달해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페르노 리카르는 역으로 중국 현지 주류업체인 지엔난춘그룹과 손을 잡고 바이주 시장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는 1910년산 위스키로 코냑에 맛들인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디아지오 법인은 지난 19일부터 조니워커 하우스에서 1병에 2000달러(약 217만원) 짜리 1910년산 위스키 한정판을 선보여 중국 부자 손님을 잡고 있다. 조니워커 하우스에서는 위스키 전문가를 초빙해 부자들에게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디아지오는 중국 애주가들이 위스키의 진가를 알아봐 주기를 바라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샌포드 번스테인의 트레보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지난 70~80년간 코냑이 고급 수입산 독주로 입지를 굳혀온 중국 시장에서 디아지오는 젊은 세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자 한다"며 "디아지오는 젊은 중국인들이 "우리 세대만을 위한 술을 주세요"라고 말하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도 중국 대표 바이주 브랜드인 수정방(水井坊)을 가지고 있는 쓰촨 청두 췐싱그룹(全興集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낙농업계에서는 뉴질랜드 폰테라(Fonterra)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폰테라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 핵심은 '고품질'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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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라의 앤드류 페리에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브라질,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목초지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에 CEO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특히 중국 유제품 시장은 현재 25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께 720억달러 규모로 급팽창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에서 수입산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어 폰테라가 그 간극을 좁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두터워 지고 있는 아시아 전역에서 유제품 수요가 늘고 가격이 인상돼 폰테라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 확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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