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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준 "회사 돈으로 고급 스포츠카 마구 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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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애마로 불리는 8억원 상당 벤츠 마이바흐를 포함, 람보르기니, 포르쉐, 페라리 등 초고가 수입차 상당수가 법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고가 수입차 일부는 학교법인이나 사회단체 등에서 활용되는 등 부적절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자동차등록전산자료를 넘겨받아 법인의 고가 최고급 수입차 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안 의원 자료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법인은 모두 3곳으로 대한제분-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경영컨설팅회사인 에이치엠지코리아(주)가 람보르기니, (주)티에스엠씨가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주)한화(대기업)-포르쉐 카이엔터보를 비롯해 한국타이어(대기업)-페라리 F430 스파이더, 우리들척추건강연구소(병원관련)-포르쉐928GTS, 아모레퍼시픽(화장품 회사)-포르쉐 카이엔 터보, 대웅제약(제약사)-포르쉐 박스터, 열린책들(출판사)-포르쉐 박스터 S, 서미갤러리(미술관)-포르쉐 카이엔 터보, 학교법인 신광(학교)-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말표산업(구두약)-포르쉐 CAYENNE, 홈쇼핑업체 업체인 (주)다나와가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건설회사, 유명 인터넷 회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안 의원은 "학교법인 신광처럼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법인이 고가의 고급 스포츠카를 법인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최근 문제가 된 오리온의 담회장이 탄 포르쉐 카레라 GT는 다른 캐피탈 회사로부터 리스한 차로 가격이 8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아주 비싼 진짜 고가의 고급 승용차, 특히 스포츠카 통계지만 벤츠나 렉서스, 아우디 등의 자동차를 법인명으로 해서 개인적으로 굴리는 것은 비일비재하다는 게 안 의원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8억원을 호가하는 벤츠 마이바흐의 경우 법인과 개인 포함 모두 6대를 보유했다. 그중 5대가 법인차며 캐피탈 보유 1대를 빼고 나머지 4대는 한화, 신세계, 삼성, 서라벌이 한 대씩 보유했다.

벤츠, 아우디, 렉서스 차종 중 특히 최고급인 벤츠 S600L(리무진) 이상급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법인(렌트, 캐피탈 제외 ) 보유대수는 118대며 아우디 중 최고급인 A8 이상급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법인 보유대수는 198대, 렉서스 460 이상급을 보유하는 있는 일반법인 보유대수는 737대로 각각 나타났다.

건설사의 경우 벤츠, 아우디, 렉서스를 법인차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모두 325곳에 달했다. 건설사의 경우 벤츠나 아우디 같은 나름 대중성있고 중후한 고급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사회복지법인인 경주어린이집은 법인명으로 렉서스 LS460을 보유하고 있었다.

안 의원은 "법인명으로 된 고가의 고급 승용차들은 차종으로 보나 대부분이 개인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법인명으로 고가 수입 외제차를 굴리는 것은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 확인된 부자들의 모럴해저드 부자들만의 공짜점심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법인차 사용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특히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이같은 경우는 대부분 소득탈루와 이로 인한 세금 축소 납부, 탈세 등으로 이어진다"면서 "결국 고가의 자동차 값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험료와 자동차세도 모두 법인이 부담하게 되는데 법인들의 법인세 인하가 옳은 지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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