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 주까지 코스피 지수는 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4주 연속 하락은 금융위기 후 지난 2009년 10~11월 당시 5주 연속 하락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주간 기준 최장 기간 하락에 해당한다.


지난주에는 특히 상승은 어려웠으나 하락은 상대적으로 쉽게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만큼 시장이 어려웠다는 의미라며 '전형적으로 흐름이 어렵게 풀려 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외국인의 매도와 기존 주도업종에 대한 하락 압력까지 만만치 않기 때문에 2100선을 중심으로 한 지지력 테스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좁은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주도주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트레이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비중이 낮으면서 기관 선호가 높은 업종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지난해에는 1차 양적 완화정책(QE1)의 종료와 더불어 달러약세 완화와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를 경험했다. 이번에도 2차 양적완화정책(QE2) 종료를 앞두고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기조는 다시 나타나고 있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QE2 종료 이후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선다면 올해 하반기 국내증시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이전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기조는 QE2가 종료되기 직전인 다음달 중순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스텐스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매 패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당분간 외국인의 매도는 지속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업종이 수급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비중이 낮고 향후 투신권이 선호가 높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주 투자유망 종목은 외국인 비중이 낮으면서 최근 국내기관 선호가 높은 운송, 유통, 제약, 보험, 유틸리티 업종 등이라며 이 가운데 투자매력이 높은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조정이 시장의 추세를 거론할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고점 대비 130포인트 가량 하락했을 뿐이고 추세는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황관 유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 역시 기조적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지난주부터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 압력은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4주 연속 하락했으나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그 만큼 반등 국면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며 "지난주 코스피가 60일 이동평균선에서의 지지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이 반등하면 리스크 배분 차원에서 기존 주도업종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IT와 내수, 금융업종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한국증시의 하락 폭이 큰 이유는 '더 많이 올라서'"라며 "외국인 매도의 출발 역시 이같은 기술적인 이격을 고려한 차익실현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AD

그는 "2월 3조4000억원 규모의 매도가 전업종으로 확산됐던 것과는 달리 5월 2조6000억원 매도는 운수장비와 화학에 집중됐다"며 "이는 결국 특별한 악재에 의한 시장이탈이라기 보다는 주도주의 차익실현을 통한 리밸런싱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이끌만한 모멘텀 여전히 부재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 증시 상승의 열쇠인 외국인 수급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이어진 조정에서 2090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6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