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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건설업 성장률 '-5.3%'.. IMF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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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성장률 전기대비 5.6% 감소, “수요·공급감소로 더 하락할 듯”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건설업 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한 건설시장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 성장률은 3분기보다 5.3% 하락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5.6%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은 -3.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 -6.7% 이후 최저치다.
항목별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이 3분기보다 11.2% 하락했다. 비주거용 건물건설 역시 0.2% 떨어졌다. 토목건설과 건물수선은 각각 6.0%, 2.6% 올랐다.

건설업 부진은 투자 부분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3분기보다 4.5%가 하락해 1998년 2월 -6.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5%가 떨어져 2008년 4분기 -7.2%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는 3분기 대출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크다. 건설업의 지난해 3분기 총대출금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68조1601억원에서 59조1705억원으로 8조9896억원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4분기 국내 건설수주액과 건설기성액은 3분기 대비 각각 37.1, 17.4%가 늘었다. 하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된 탓에 건설업 성장률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올해 1월 건설수주액과 건설기성액은 전월대비 67.2%와 38.9%, 전년동기 대비 33.9%와 1.9%가 하락했다. 2011년 1분기 건설업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도 관심거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건설업 성장률 급락은 건설수주액과 건설기성액 감소, 건설업 고용률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0.7% 성장률을 보여 최근 악화된 건설경기 상황에 비춰보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원상복귀 되면 주택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수요 감소는 또다시 공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택건설 성장률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택거래시장 심리적 타격이 예상된다. 자금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정부가 부동산규제를 다시 강화한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주택구매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이는 거래부진과 가격 약보합세로 이어져 악순환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역시 “주택시장이 건설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 위축이 건설업 성장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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