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신흥국 증시를 억눌렀던 악재는 통화정책 변화의 불확실성과 경기모멘텀 둔화였다"면서도 "최근 국제 곡물가격과 원유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통화긴축정책이 향후 다소 느슨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둔화된 경기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 최근 신흥국 증시의 강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같은 신흥국의 경제 변화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흥국 통화정책 선회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와 경기모멘텀 강화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를 대체할 수 있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익 측면에서도 비철금속, 정유, 화학은 분기별 순이익 규모의 레벨업과 함께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라며 "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히 순이익 규모가 증가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PMI제조업 상승국면(2개월 이상 연속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월평균 수익률과 상승 확률을 기록했던 업종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 주도업종 중에서 비철금속, 자동차(자동차 부품 포함), 화학 업종이 해당국면에서 높은 월평균 수익률과 상승확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업종의 경우에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있긴 하지만 중국 경기확장 모멘텀이 부각될 기존 주도주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비(非)주도업종 중에는 전자·부품, 기계, 조선, 건설, 육운, 반도체·장비 업종 등이 눈에 들어오나, 이들 업종 중에서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증가 폭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자·부품, 기계, 건설, 반도체·장비 업종에 대한 관심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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