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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 가격 하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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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의 방사능 누출 공포와 중동의 정정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눈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져온 금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경제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금값이 15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무려 온스(약 28.34g)당 30달러(약 3만4000원) 빠졌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16일 전했다.
투자자들이 금을 사는 이른바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과 정세 변동 등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투자처가 금이라는 뜻이다.

세계 시장에 고(高)인플레와 지정학적 위험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펀더멘털상 금값이 폭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마켓워치의 판단이다. 금값이 단기 조정을 거친 후 곧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입증하듯 도쿄 실물시장에서 금괴(골드바)의 프리미엄은 지난주 0달러에서 이번주 초반 1달러까지 올랐다.

11일 발생한 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인플레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진 피해 복구 차원에서 애초 계획보다 많은 돈을 풀 게 확실하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이미 지진 발생 후 15일까지 21조8000억 엔(약 305조 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서 엔화를 외환시장에 추가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지진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 말로 끝나는 추가 양적완화(QE2) 이후 또 다른 자산 매입(QE3)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과 미국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돈을 찍어내기 시작하면 물가가 급등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중동의 정정 불안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바레인에서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로써 향후 3개월 동안 바레인군 총사령관이 전권을 쥐고 흔드는 사실상의 계엄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시위는 더 격렬해지고 있다. 수도 마나마와 동부 시트라 지역에서는 유혈충돌까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군경이 바레인에 투입되기도 했다. 시아파 이슬람 신자가 대다수인 시위대와 수니파인 사우디ㆍUAE 병력이 충돌할 경우 종파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비아 사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외신들은 15일 "카다피 정부군이 반정부군 거점인 벵가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아즈다비야를 맹공격했다"면서 "카다피군이 이곳을 장악하면 벵가지의 반정부군은 완전 포위된다"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군은 14일 반정부군에 항복을 요구하면서 "저항하는 자는 전원 사살될 것"이라는 내용의 전단을 아즈다비야에 살포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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